중증외상환자 생명 사수…허태정 시장 "시민 대표해 감사"

"지역 유일 권역외상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전을지대병원 방승호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최근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의 주인공은 허태정 대전시장이었다. 최근 전기톱 사고로부터 생명을 사수한 권역외상센터의 치유 사례가 언론에 보도된 뒤, 이를 접한 허 시장이 감사의 전화를 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한 50대 남성이 벌목 작업 중 전기톱날이 튀어 오른쪽 무릎 뒤 후경골동맥이 완전히 절단되면서 과다 출혈로 생사를 오갔지만, 119구급대의 신속 조치·후송과 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긴급 수술 등을 통해 현재는 순조롭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센터장을 비롯한 의료진의 노고에 "대전 시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 중증외상환자들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지난 2015년 11월 개소해 교통사고나 추락, 산업재해, 자연재해 등으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간주되는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 개선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2년 만에 예방 가능 사망률이 30.5%에서 19.9%로 10.6%p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승호 센터장은 "높은 업무 강도뿐만 아니라 매 순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심적 부담, 여기에 외과 기피 현상까지 겹치며 전국적으로 외상전문 의료진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도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예방 가능 사망률을 낮추고 고귀한 생명의 끈을 잇는 데에 따른 사명감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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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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