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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응접실] "도민의 요구 있으면 대선에 출마하겠다"

2021-04-06 기사
편집 2021-04-06 15:15:19
 박계교 기자
 antisof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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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

첨부사진1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도민의 명령이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사진=충남도 제공

대담 = 박계교 충남취재본부장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 간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지지층의 일희일비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전초전격인 서울·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에 수성과 탈환을 위한 여야의 진검 승부가 끝까지 왔다. 서울과 부산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이기에 이 선거에 정치권의 촉각이 섰다. 이 선거를 시작으로 제도권이든 제도권 밖이든 잠영을 끝낸 잠룡들의 꿈틀거림이 수면으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잔영이 거치고 있다. 충청권 대표 정치인인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대권 도전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불편한 진실이라도 누군가는 얘기를 해야 한다. 아무도 안 한다면 저라도 '불이야! 불이야!' 소리치며 뛰어다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는 그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불난 집의 불을 끄기 위한 소방관 역할을 자처한다. "도민의 명령이라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유의미한 도전을 하는 양승조 지사를 만났다.



천생 충청도 선비 이미지가 강하다. 여느 정치인들처럼 톡톡 튀지는 않는다. 그래서 존재감이 평가절하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의명분과 시대정신 앞에서는 대쪽 같은 충청 선비 그 자체다. 정치철학인 원칙과 소신이 그를 말한다. 무엇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이고, 미래를 위한 것인가를 가치 기준의 판단으로 삼아 행동으로 옮겨왔다. 대표적인 예가 세종시 원안사수 단식이다. 벌써 2010년 일이다. 생사를 넘나든 22일간의 단식이었다. "국가균형발전이란 국가의 백년대계에서 비롯된 세종시 건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는 그다. 그것은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었고, 국민들이 갖는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었다. 이러한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동시에 정부의 수정안을 막기 위한 투쟁을 단식이라는 실천 행동으로 옮겼다. 양 지사는 "당시 단식을 하면서 12㎏ 정도 체중이 줄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증상까지 보여 의료진이 쇼크와 뇌출혈이 올 수 있다는 진단에 의원 총회를 비롯해 모두가 말려 단식을 끝마치고 원내 투쟁을 이어가 원안을 사수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지독하다'는 평가와 함께 충청 선비의 꼿꼿함을 보여주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굳이 자신을 표현하자면 "강인한 의지와 실천력을 가진 정치인"이다.

대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거론되는 잠룡이 손에 꼽기 힘들다. 충청권 대표 주자로 양 지사도 그 대열에 동참하려 한다. 정치인으로, 행정가로, 사회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사회갈등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진단한 그다. 그가 대선에 임하는 이유다. 그는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던 것은 공직자로서 큰 기회이자 혜택이라 생각한다"며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현실이 어떤지 알리고,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길을 제시하는 것 또한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대선 출마 결심의 최선두에는 220만 도민이 있다. 양 지사는 "'대선 출마에 관한 생각이 있다, 없다'를 떠나 저는 도지사로서 도민이 명령하면 그 명령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도민께서 충남도정을 넘어 '양승조 도지사, 더 큰 일을 해봐라, 충남에서 선도한 정책들을 국가적으로 시행해 봐라'라고 명령하시면 그 명령에 따르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에서 이미 밝혔듯 '4·7 재보궐선거' 이후 대권 도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궁금해 하는 도민들에게 밝힐 계획이다.

대선 때만 되면 정치권에서 떠오르는 충청권 정치인을 통해 정권 창출이라는 '충청대망론'에 대한 생각도 확고하다. 그는 "'충청대망론'은 대권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선거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며 "지역 구도를 그대로 투영한 구시대 정치가 아닌, 새로운 통합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대로의 교체를 충청권 인사가 대통령으로서 완성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충청대망론의 실현이고, 충청인들의 바람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충청대망론'이란 지역민심의 바람에 부합한 인물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양 지사다.

그러나 그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대권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충청대망론'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 지사는 "최근 부족한 정치기반을 메우기 위해 일부 지역정치인 등과 '충청권 대선 주자', '충청대망론'의 대상으로 포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서울 사람 윤석열이 충청인 윤석열이 될 수 있는가?"라며 "충청에서 나고 자라 교육 받고, 지역을 위해 일하고, 정치를 한 인물이야말로 '충청대망론'에 부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윤석열의 '충청대망론'은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인정할 가치도 없다"고 부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충남의 현안인 '서산민항' 유치에 지역 정치권,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공항이 없는 곳은 충남이 유일하다. 그만큼 항공서비스 소외지역으로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게 양 지사의 주장이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활주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 공항 건설비용의 10분의 1 수준인 509억 원이면 충남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 BC가 1.32로 경제성을 충족,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서산민항의 장래 항공 수요는 37만 명으로 전국에 있는 일부 타 지방공항보다도 월등하다. 양 지사는 "충남의 관문공항으로 충분한 수요와 경제성이 확보된 서산민항 유치를 위해 지역정치권과 220만 충남도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며 "도정의 모든 역량을 모아 올해에는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계교 기자



* 양승조 지사는 누구

보산원초등학교와 광풍중학교, 서울중동고, 성균관대학교 법대,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특수법무학과를 졸업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17대부터 20대까지 민주당계로는 최초로 충남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당대표 비서실장, 사무총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 중앙정치를 경험한 중진의원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38대 충청남도지사에 당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충남도가 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행정력도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는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 'KTX로 새벽을 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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