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억 원 투입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사업 등
천안시 4개 사업 3500억원 규모

6일 천안시가 발표한 도로교통망 개선계획에 포함된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신설 구간. 사진=천안시 제공
6일 천안시가 발표한 도로교통망 개선계획에 포함된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신설 구간.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상돈 천안시장이 3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도로 확충 계획을 내 놓았다. 특히 교통정체 해소와 동서간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자연공원인 봉서산을 가로지르는 터널을 개설하겠다는 구상이다. 터널 개설 시 도시자연공원 훼손이 불가피해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교통도시 완성을 위한 도로교통망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2128억 원을 투입해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를 개설하고 운동장사거리와 번영로, 탕정1지구 연결을 입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총 연장 2.9㎞의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는 동남구 성황동 혜강병원에서 주공5단지로 이어지는 성정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봉서산 구간은 터널을 신설해 서북구 불당동 천안시청사까지 직선화가 핵심이다. 사업비는 터널구간 860억 원, 기존도로 확장 1270억 원으로 추산됐다.

총 연장 1㎞의 운동장 사거리는 513억 원을 들여 동서간 지하차도로 입체화한다. 번영로는 531억 원을 투입해 남북간 지하차도로 1㎞ 구간을 입체화한다. 탕정1지구 연결 방식은 동서간 과선교 형태이다. 총 연장 110m에 사업비는 80억 원이다. 4개 사업 모두 외부용역 결과 B/C 분석이 `1`을 넘어 경제성을 확보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아산탕정2지구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등의 진행으로 하루 14만 대 교통량 발생이 예상되고 이 중 10만 대가 천안시 권역으로 유입돼 도심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도로개설에 대한 재원은 시 재정부담이 아닌 원인자부담 원칙에 의거 대규모 개발사업자가 부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봉서관 관통 터널 개설로 인한 환경훼손 우려에 환경단체 등과 실시설계 시 협의하고 친환경적 공법으로 절개 최소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이선영 사무국장은 "봉서산은 서부대로 때부터 보존되지 못하고 훼손됐다"며 "또다시 도로 개설로 도심 시민들의 녹색 휴식처인 봉서산이 몸살을 앓게 됐다. 천시협 차원에서도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봉서산(159만㎡)은 성무용 천안시장 재임 시절 서부대로 개설을 둘러싸고 산 일부가 잘려나가며 시민사회단체와 충돌하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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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교통도시 완성을 위한 도로교통망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6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교통도시 완성을 위한 도로교통망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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