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 2019년 1일 평균 생활폐기물 수거량은 189톤으로 전년대비 2톤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엄습한 2020년의 일 평균 생활폐기물 수거량은 일회용품 배출 등이 많아지며 215톤으로 전년대비 13% 늘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처지여서 급증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 수출길이 막히며 전국 곳곳에 `쓰레기산`까지 출현했다.
쓰레기 발생을 당연시하는 생활 양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른 길을 걷는 흐름도 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가 그렇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제로웨이스트는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을 뜻한다.
제로웨이스트 개념 및 운동에 관심 갖는 이들이 늘며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전문 판매하는 가게도 생기고 있다. 천안만 해도 지난달 천안박물관 인근에 제로웨이스트 숍 `푸른별상점`이 문 열었다. 이 곳에서는 비닐랩 말고 천연밀랍을 먹여 만든 다회용 포장재를 비롯한 100여 종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제품 하나로 쓰레기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회의적이라면 호프 자런의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를 권한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 순간 `더 많이More`라는 만사형통의 주문을 외운다. 길고 긴 시간 더 많이, 더 마음대로 사는 방식을 선택해왔다면 앞으로는 나와 내 후대와 이 지구를 위해 `더 낫게Better`라는 주문으로 바꿔야 할 때다. `더 적게Less`, 조금 더 불편하게 사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 일상의 시작이자 끝이어야 한다."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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