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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호남선 철도, 대전 도심 관통 발전 저해…지하화로 해법 찾는다

2021-04-05 기사
편집 2021-04-05 17:40:20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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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부지 등 종합 개발 계획 수립 용역 착수 준비
개발이익 추진 전제, 국토부 사업추진 의지 수반 과제

첨부사진1대전 동구 인동 어진마을아파트에서 대구역 방향 경부선을 촬영한 모습. 대전도심 지상을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는 지역을 단절하고 도시 균형성장을 저해하고 있다.(왼쪽)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에서 가수원역 방향 호남선 모습. 대덕구 조차장에서 서구 가수원까지 도심 중앙을 관통해 지역 단절과 도시 균형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


대전 도심 지상부를 관통해 지역을 사분오열하는 '대전 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해법 찾기가 시작된다. 경부선 철길 주요 길목마다 앞다퉈 '철도 지하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가운데 대전시가 올 하반기 관련 용역 착수에 들어간 것.

대전과 함께 철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부산은 도심 단절 해소, 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워 연내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내놓기로 하는 등 한 발짝 앞서갔다. 후발 주자 격인 대전시는 정부에 명확한 사업 타당성 근거를 제시하는 게 과제가 될 전망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 용역'이 오는 7월 착수, 내년 6월 마무리 될 예정이라는 것. 연구 내용은 경부선(신대동-판암동, 13km), 호남선(조차장-가수원동, 11km) 구간 지하화를 전제로, 실현 가능하고 효율적인 개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타당성 검토와 유휴부지 활용과 주변지역과 연계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15억 원의 연구비용은 전액 국비 지원된다. 시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국비를 배정받는다는 계획이다.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는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동서 교류를 단절하는 등 각종 지적들이 끊이지 않았다.

경부선은 대덕구와 유성구, 동구를 지나 충북 옥천을 통과한다. 이중 신대동에서 판암 나들목까지 13㎞ 구간은 도심 상부를 관통한다. 서울과 전남 목포를 운행하는 호남선은 중구와 서구를 가로질러 충남 계룡으로 빠져나간다.

오정동 대전조차장에서 서대전, 가수원으로 이어지는 호남고속철도 11㎞가 지상구간이다. 경부·호남선 철길이 대전 전역을 물리적으로 나누고 있는 형국이다.

대전은 경부선 뿐 아니라 호남선이 지역을 3분할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보다 철도 지하화가 절실하다는 게 중론이다.

시는 지난해 1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전체 노선 지하화 또는 일부구간 지하화·철도변 정비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해 4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국비 지원 건의를, 12월 연구용역비(15억 원)를 확보했다.

시는 2023-2024년 예비타당성 조사, 2024-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기본계획 수립, 2026년 기본·실시설계용역 등의 계획을 세웠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경부·호남선 지하화는 2035년 마무리된다.

관건은 막대한 사업비 확보 방안과 지하화 당위성을 찾아내는 일이다. 시는 철로 지하화 등을 추진하는데 10조 2000억 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예산 조달 방안 마련이 필수요소다. 사업성 확보도 풀어야 할 과제다.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약 내용에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의 전제 조건으로 개발 이익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내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국토부 사업추진 의지도 수반돼야 한다는 게 대체적 의견이다. 시는 앞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철도 지하화 사업에 대한 기술적·타당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부산, 대구, 정치권과 공조해 중앙부처를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철도 지하화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도시공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대전 도심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철도시설과 부지를 활용한 개발방안을 마련해 정부,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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