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 초등학교 학생 감염에 전학년 원격수업 전환
어린이집 다닌 감염 학생 동생…대전시 "전원 음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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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육 현장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 우려와 함께 원격수업 전환에 따른 돌봄 공백 등의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등교수업 확대는 차치하고,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하고 있는 현 수업 방식을 유지하는 것조차 안심할 수 없다.

5일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전 서구 A 초등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한 어린이집을 다닌 해당 학생 동생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까지 해당 초등학교 학생으로 인한 검사대상 인원 등에 대한 현장 조사 진행 중인 가운데 A 초등학교는 5일 등교중지 조치와 함께 원격으로 모든 수업을 진행했다.

방역수칙에 따라 이뤄진 조치이지만 맞벌이 부부에겐 갑작스런 원격수업 전환 통보로 인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학부모 B 씨는 "역학 조사 결과 발표가 생각보다 늦어 내심 걱정이 든다"라며 "갑작스럽게 모든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다 보니, 집에 둔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할 지 고민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시교육청에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돌봄 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염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전까진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할 수밖엔 없다"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원격수업 연장 여부와 맞벌이 학부모 사이에서 걱정하고 있는 돌봄 문제 등을 학교와 협의해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의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다행히 검사대상 인원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감염 우려와 관련해선 학부모들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보니 검사범위를 보다 폭 넓게 잡았다"며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어린이집도 방역 지침에 따라 감염병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언·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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