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진로선택과목 평가방법
대학별 성취도 산출 방식에 따라 지원자 점수 달라져
고려대, 연세대 등 학생부교과전형에 진로선택과목 반영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최근 2022학년도 대입 진로선택과목 평가방법을 공개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진로선택과목에 대해 고려대는 성취도 비율을 적용한 변환석차등급을, 연세대·이화여대는 성취도별 환산점수를 반영키로 했다. 또한 서강대는 성취도 비율을 적용한 환산점수 등 정량평가 방식으로, 성균관대는 정성평가 방식으로 반영한다.

2015 개정교과과정에 따라 진로선택과목은 성적처리 시 석차등급과 표준편차가 표기되지 않는다. 절대평가방식으로 A, B, C 3단계 성취도가 표기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습 부담을 덜고, 학업성적에만 매몰되지 않은 채 과목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석차등급 없이 3단계 성취도로만 나타나는 결과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데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대학은 학교생활기록부 요소 중 내신 성적만을 정량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교는 대표적으로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있다. 먼저 고려대는 A, B, C 성취도별 비율을 적용한 변환석차등급을 산출해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학 학생이 성취도 A등급을 받고,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40%라고 하면 이 학생은 1.4등급(1+40/100)을 받게 된다.

연세대는 2022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 추천형에서 학생부 반영 교과를 반영과목 A(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100점, 반영과목 B(기타 과목) 최대 5점 감점으로 반영한다. 반영과목 A는 공통과목 30%, 일반선택과목 50%, 진로선택과목 20%의 비율로 반영하며 학년별 반영 비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성취도 평가에 따라 A등급은 20점, B등급은 15점, C등급은 10점으로 계산한다.

이화여대는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전형에서 공통과목과 일반선택(석차 등급 점수 반영) 90%, 진로선택·전문교과(성취도 점수 반영)는 10%의 비율로 반영하고, 성취도 A등급은 10점, B등급은 8.6점, C등급은 5점으로 계산한다.

서강대는 학생부교과 고교장추천전형에서 성취등급이 반영되는 `공통+일반교과`는 등급 평균으로 최종 800점 만점으로 환산하고, 진로선택교과의 경우 성취도와 성취비율을 적용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전형에서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은 정량평가(80점), 진로선택과목·전문교과과목은 정성평가(20점) 방식으로 평가한다. 정성평가 요소는 학업수월성이 10점, 학업충실성이 10점이다.

성취도의 등급별 비율을 적용해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은 단순히 대학별 정해진 점수로 성취도를 환산하는 방식보다 변별력을 주기 위함이다. 성취도 등급에 따른 점수가 성적별 지원자 분포에 상관 없이 일괄적용되는 것과 달리 성취도 비율이 적용된 점수의 경우 지원자의 지원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선택과목은 석차등급은 산출되지 않지만 A, B, C 등 성취도별 분포비율은 표기되며, 이는 학교나 과목에 따라 다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진로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성취도 A등급을 받는 것을 기본적으로 유지한 상황에서 앞서 설명한 대학별 평가방법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서울대는 수시의 모든 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고, 2022학년도 정시에서 과목 선택의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과이수가산점`을 신설한다. 수학, 사회, 과학 과목에 대해 `일반선택+진로선택` 조합으로 다양한 과목을 선택한 경우 최대 2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김성준 기자. 도움말=종로학원하늘교육

*연세대 반영 과목 비율: 공통과목 30% + 일반선텍과목 50% + 진로선택괴목 20%)

*이화여대 반영 과목 비율: 공통/일반 90% + 진로선택 10%)

*서강대 반영 과목 배점: 공통/일반(등급) 800점 + 진로선택(성취도)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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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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