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1분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19억 8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버섯,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지만 김치와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9.3% 증가한 3억 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매장 신규 입점이 늘고 일본 내 가정식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보다 54.4% 늘어난 47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 유통체계 구축과 철저한 품질·안전성 관리 등을 통해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되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 명절 선물로 인기를 얻었고, 그 결과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49.7% 증가한 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산 농식품 수출의 대표품목인 인삼은 미국·베트남·중화권을 중심으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5700만 불을 수출해 전년동기 대비 9.6% 성장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14.7% 증가한 16억 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보다 18.9% 증가한 1억 5700만 달러를, 음료는 알로에·바나나 등 과일음료와 견과류·쌀이 함유된 식물성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대비 16.8% 증가한 1억 12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중국, 미국, 신북방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신남방 지역은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꾸준히 높아져 과채류·라면·커피조제품·인삼류 등이 고루 잘 팔리며 4억 5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4.0%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수출액의 23.1%를 차지한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변화한 소비·유통 환경에 맞춰 생산자와 식품업체, 정부가 다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품목·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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