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서 산발적 감염사례 잇따라
전국서도 이틀 연속 500명대 추가돼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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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충북 증평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누적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 현재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모두 37명이 추가됐다.

충북에선 이날 청주 6명, 증평 5명, 음성 3명, 제천 2명 등 모두 16명이 확진됐다. 증평에서는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된 외국인 근로자를 매개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23명으로 늘었다. 지역 방역당국은 해당 외국인 근로자가 방문한 직업소개소 이용자(외국인 282명)를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청주에서도 유흥업소 종사자와 접촉한 20대 2명이 확진되는 등 연쇄 감염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전에서도 이날 10명이 추가됐다. 서구 4명, 중구 3명, 유성구 2명, 대덕구 1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부산, 청주, 남양주 확진자와 관련되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에서는 아산 5명, 천안 2명 등 모두 7명이, 세종에선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론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500명 선을 넘으며, 추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5명 증가한 551명이 추가됐다. 551명 자체는 지난 2월 19일 이후 41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직전일보다 4298건 적은 3만 9603건이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39%로 직전일 1.16%보다 소폭 상승했다. 누적 양성률은 1.34%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3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방역당국은 봄철을 맞아 전반적인 이동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는 4일 부활절과 4·7 재보선 등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주요 행사로 인해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생활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장진웅 기자·김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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