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신수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병하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세계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이후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WHO는 지난해 3월 11일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사상 세 번째 펜데믹을 선포했다.

지난해 최대 이슈인 `코로나19`는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확증하지 못한 채 우리 사회를 감염병의 공포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했고, 그동안 `페스트`, `에볼라`, `메르스`와 같은 인간을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과 앞으로 언제 어떤 바이러스가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갖게 했다.

신종 바이러스는 야생동물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원인은 인구증가와 산업혁명에 따른 도시화, 대규모 경작지 조성 등 인간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처인 숲을 무분별하게 훼손한 결과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이 점점 인간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게 됐고, 그러면서 야생동물에게서만 존재하던 바이러스가 가축과 인간에게 종간 전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환경파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수의학자 마크 제롬 월터스의 저서 `에코데믹`에서는 인류의 지구환경에 대한 지나친 개입의 과정에서 순환과정이 파괴되며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고 있다며, 개발이 계속되는 한 신종 감염병은 계속해서 출현할 것이며 감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epidemic)`을 `에코데믹(eco-demic)` 즉 환경감염병으로 칭하는 등 인류의 환경파괴가 잘못된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간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산업화를 거치며 숲을 없애 경작지를 만들었다. 대규모로 생산된 식량은 공급과잉을 불러왔으며, 과잉 생산된 곡식은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는데 소진했고 급증한 인류와 가축이 살아갈 더 넓은 땅을 조달하기 위해 다시 숲을 훼손하는 악순환의 과정에서 지구는 병들고 그 결과물로 생산된 바이러스는 인류를 공격하고 있다.

인류는 `바이러스`의 대재앙에서 살아남기 위해 파괴된 숲을 복구해야만 하며,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통해 탄소 발생량과 감축량의 합을 `0`으로 만들어 실질적으로 탄소가 추가되지 않음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넷-제로(Net-Zero)`라고도 부른다.

이는 2016년 발효된 피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며 전세계의 화두가 됐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의 유엔(UN) 제출 시한에 맞춰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가속화됐다. 실제로 전세계 70여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50-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8일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기후위기가 불러올 대참사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강력한 의지와 국민의 절대적인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숲을 늘리는 일이다. 신수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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