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횟집 관련 확진 31명, 콜센터 감염도 발생
세종 초등학교 확진 속출, 충북 외국인 감염 21명 누적

[사진=연합뉴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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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시·도 곳곳에서 특정 장소 등을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어 비상이다. 각 지자체가 집단 감염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확산 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봄철 외출이 늘어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은 서구 한 횟집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둔산동 일대 횟집,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방 등과 연결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관련 확진자는 30명을 훌쩍 넘는다. 횟집(13명), 감성주점(7명), 유흥주점(7명), 노래방(2명), 다른 식당(2명) 등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인원은 1000여 명 이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서 확산세가 잠잠해졌다고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시가 우려하는 건 `비(非) 횟집` 확진자의 복잡한 동선이다. 지난 30일 확진자로 분류된 대전 1286번은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1286번 밀접 접촉 인원은 50여 명이 넘는다. 이 중 5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지인·친구 등 접촉자가 많아 추가 조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1296번(유성구, 20대)은 유성구 한 콜센터 직원이다. 직장 동료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서 추가 감염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세종은 `학교발` 확산세가 여전하다.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종촌초 학생 5명(세종 274·275·276·282·283번)과 교직원인 255번 확진자의 가족 4명(278·279·280·28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에선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세종 252번)가 발생한 이후 30일 교직원 5명, 학생 5명, 교직원 자녀 1명 등 총 11명이 확진 됐다. 확진 교사들로부터 수업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전원) 등 767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종촌초, 미르초, 온빛초, 두루고 등 4개 학교는 지난달 31일부터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충북은 가족 간 감염을 비롯해 유흥업소, 외국인 감염까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확진자가 16명 추가 발생했다. 청주에서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20대 직원의 가족인 50대 부모와 10대 동생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유흥업소발 연쇄감염도 있다. 지난달 양성 판정을 받은 유흥업소 종사자 2명과 접촉한 지인 1명과 동선이 겹친 1명 등 2명이 확진 됐다. 증평에서는 지난달 31일 내·외국인 425명에 대해 선제적 검체 검사한 결과 외국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20대 외국인이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2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한편, 이날부터 충청권 시·도 노인시설과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전 유성접종센터,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 등 총 8곳에서 노인시설(주거복지, 주·야간 보호) 종사·이용자 등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김진로·김용언·박영문·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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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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