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이
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한전원자력연료가 되겠다"며 미래성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한전원자력연료는 1982년 원자력 연료 국산화를 위해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원자력 발전이 석탄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료 생산을 중점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원자력 감축 기조를 보이며 원자료연료는 신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항구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에 최익수 사장이 중책을 맡아 원자력연료 안팎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 사장은 수출판로 개척, 방사성 폐기물 감용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최 사장을 만나 원자력연료가 미래경쟁력으로 제시하는 청사진을 담아봤다.

최익수 사장은 "한전원자력연료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2025년까지 994억 원 투자, 일자리 1006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 조직 융합, 환경보전형 신사업 추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사회적 거치 강화 등을 기치로 삼아 지속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연료 설계·제조·서비스 전문회사이지만 원자력 감축 기조에 맞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최 사장은 KNF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 것은 물론,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3년간 경영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외부 인사보다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KNF형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CEO 주도의 전략회의체를 구성한 것은 물론, 13개 분과로 이루어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정부정책에 부응해 선도적으로 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뒀다.

KNF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외부 환경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사업의 혁신 기반 조성은 물론,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원자력연료 부품 합작사업, 논산공장을 활용한 튜브 수출 등 효과적인 해외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 감용사업, 사용후핵연료 기술개발 등 인접기술을 활용한 신사업과 5월에 완료되는 미래사업개발 용역결과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성장도 추진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 등 포용적 경영을 위한 것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원전산업계와 지역사회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책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지원, 보건용품 및 방역소요비용 실비 지원, 납기일정 조정 및 계약보증금 인하, 협력사 안전점검 기술지원 등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예방물품 지원, 임대료 인하 확대 시행, 지역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 취약계층 식료품 전달 등 직접 지원뿐 아니라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노사화합문화 구축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노사 간 상호 존중과 신뢰를 다지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뗀 그는 소통을 통해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야 진정한 화합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다. 임직원간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은 물론, 내부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다. 노사 합의사항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노사 T/F를 운영해 공동 소통채널을 확장하도록 조치했다. 정부의 노동정책 및 회사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 문화 제도의 개선을 통해 노사관계 발전전략을 고도화하고, 안전 최우선의 근무환경 조성은 물론, 노후사택 재건축 등 직원들이 체감하는 복지 제공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조직활성화를 통해 직원들이 믿고 다닐만한 직장,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 토대 구축을 위한 `해외사업 및 신사업을 개발·추진`하고, 고품질의 안전한 `원자력연료를 국내외 발전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기존 공장의 효율적 운영 및 제3공장의 성공적 건설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원자력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도 추진한다. 국민이 안심하는 원자력 시설 운영을 위해 안전관리체계 강화와 더불어 청렴하고 즐거운 일터 조성을 통해 안전·청렴 문화를 정착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최 사장은 "경영관리본부장으로 3년간 임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낸 이 회사에서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한전원자력연료가 되겠다. 앞으로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 문화 확산을 위해 실효성 있는 동반성장 정책추진으로 대전지역의 동반자로 상생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용우·정인선 기자

대담 = 맹태훈 취재3부장 겸 세종취재본부장

*최익수 사장은 누구

1959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한 최 사장은 서울 신일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한국전력에 입사한 그는 감사실장, 대전충남본부장, 자산관리처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1년 산업부장관상, 2017년 기업사회공헌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전충남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조직 융화와 발전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2020년 한전원자력연료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내면서 예산 긴축집행·판매계약의 획기적 변경을 주도하며 회사의 흑자 달성에 기여한 바 있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용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