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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의 후배들에게 보탬되길"

2021-03-31 기사
편집 2021-03-31 18:25:33
 강정의 기자
 justic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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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법학과 졸업생 강해달씨, 모교 장학재단에 장학금 1억 기부

첨부사진1충남대 총동창회 장학재단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한 강해달 씨의 자녀 강라홍 씨가 3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강도묵 충남대총동창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근 충남대 총동창회 장학재단에 1억 원을 쾌척한 충남대 법학과 졸업생 강해달(88) 씨의 바람이다. 이는 올해 들어 충남대 총동창회에 기부된 장학금 중 가장 큰 규모다.

대전에 연고를 둔 그는 은퇴 전만 해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곳곳에서 법원 서기관으로 활동해왔다. 대전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그가 선뜻 기부에 나서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강 씨는 "구순(九旬)를 눈 앞에 두고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니 어려웠던 학업 생활이 떠오르곤 했다"라며 "대전에 오랜 기간 머물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생전에 생활이 어려운 모교 학생들을 위해 보다 뜻 깊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취지에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부에 대한 열정은 비단 강 씨에게만 있진 않았다. '부전자전'이라는 사자성어처럼 그의 자녀들 또한 부친의 기부를 적극 응원했다. 4남 1녀를 둔 강 씨는 기부에 앞서 자녀들의 조언을 종종 얻곤 했다.

강 씨는 "자녀들에게 '모교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해보고 싶다'고 넌지시 말하곤 했는데, 다들 흔쾌히 동의하며 힘을 보태줬다"며 "오히려 자녀들은 기부를 결정하는 데 앞서 모은 자산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게 아닌 뜻 깊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권유하곤 했다"라고 강조했다.

강 씨의 딸 라홍 씨는 "아버지는 이번 기부 뿐만 아니라 남 모르게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부를 이어오곤 했다"라며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대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언젠간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말을 지나가듯 말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강도묵 충남대 총동창회장은 "일생동안 어렵게 모은 거금을 선뜻 기부한다는 소식에 처음엔 믿기질 않았다"며 "기부자의 취지에 맞게 충남대 후배들에게 뜻 깊은 장학금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 총동창회는 31일 유성호텔에서 강 씨의 딸 라홍 씨에게 감사패와 함께 답례품을 전달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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