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 편집부 차장
최원 편집부 차장
결혼은 젊은 남녀가 부부가 되는 것이다. 비록 둘의 역할이 분리되거나(각자는 자신의 고유한 역할, 인간관계를 갖는다), 혹은 공동적이라 하더라도, 둘의 관계는 일정한 사회 단위를 형성하는 것으로서, 노동의 성적 분업은 사회의 일반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결혼은 여성과 남성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약혼하고 결혼하는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따르는 연애결혼이다. 회교와 힌두교의 중매결혼에서 남녀의 결합은 부모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것은 결혼이 개인들 간의 관계라기보다는 집안들 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사랑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젊은 남녀는 결혼을 함으로써 사랑에 빠진다. 결혼 당사자들 간의 친숙의 정도와 중매 과정에서의 개입의 수준은, 전적으로 낯선 사람들이 결혼하는 것에서부터 부모의 선택이 매우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거·고용 불안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비혼을 택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조사 기준으로 30-44세 미혼 여성 가운데 61.6%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남성(45.9%)의 응답 비율을 15.7% 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이것은 여전히 여성들이 결혼으로 인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는 문화가 여전히 자라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더 큰 문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결혼, 자녀, 가족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7.4%는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고,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6.7%에 그쳤다는 것이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의 결혼의식의 변화와 이에 따른 출산율 저하가 더 심각한 인구감소를 유발할 것이다.

정부 차원의 결혼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과 대책에 더 심각한 고민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때이다. 최원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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