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판매자 쌍방소통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 2023년 8조 원 전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 대전점, 라이브 방송 잇따라 강화

롯데백화점 대전점 라이브 커머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대전점 라이브 커머스. 사진=롯데쇼핑 제공
사회적 거리는 두되 소비자·판매자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지역 백화점업계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업계들은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과 연계하거나 직접 운영하는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교감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실시간 재생)과 커머스(Commerce·상업)의 합성어로, 실시간으로 판매자가 상품을 소개하며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을 말한다. 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비슷하나, 시청자들이 채팅창을 통해 상품에 대한 문의나 의견을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는 채팅창을 통해 판매자 또는 다른 소비자와 곧바로 소통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현재 3조 원 수준으로, 관련 업계들은 2023년까지 8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유통기업은 물론 지역 백화점업계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31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9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30회가 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달 말과 비교해 이달 말 전체 매출은 4% 소폭 신장했지만, 라이브 커머스 주력 상품군인 영캐주얼 상품군은 20% 이상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타임월드는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쇼핑 라이브`를 통해 고객들과 만난다. 방송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브랜드 매장 직원이 직접 상품을 착용한 채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이다. 생방송 중에는 채팅창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강화하는 프로모션이 함께 진행된다. 이날 기준 최고 접속자 수를 기록한 방송은 지난 1월 20일 방송된 `CC콜렉트` 방송으로, 총 9548명이 접속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를 통해 온라인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달 평균 4-5회씩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18일에 진행된 `쥬시쥬디` 브랜드 라이브 방송은 접속자 수 2000명, 총 조회수 3000회를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100% 이상 신장하는 효과를 거뒀다. 대전점은 라이브 방송이 주로 백화점 매장에서 이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예능과 체험요소를 새롭게 추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방송횟수도 현재보다 40% 이상 증설해 소비자와의 소통창구를 더 늘릴 예정이다. 김현재 대전점 잡화여성팀장은 "변화하고 있는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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