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8일 대전예당서 '제29회 현대음악제'
국내외 작품과 해설 등으로 친숙한 관람 기회

대전현대음악제 홍보 포스터
대전현대음악제 홍보 포스터
한국악회가 주최하는 `제29회 대전현대음악제`가 4월 7일부터 8일 이틀간 대전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청년 및 기성 작곡가들의 작품발표와 학술세미나,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현대음악에 심취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김민표 목원대 교수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 위촉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문명의 혁신과 맞물린 일상 속에서 작곡가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탐색하고, 음악계는 그 아름다운 진화를 이어 왔다. 한국악회는 진보적인 음향과 새로운 음악어법들이 관객과 공감대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전현대음악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첫째 날인 4월 7일 오후 4시 30분에는 이창녕 한국악회 작곡분과장의 사회로 주제발표자 오이돈 호서대 교수의 `당신의 현대음악은 무엇입니까?`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를 통해 현대음악을 깊이 있게 알아가고, 대전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음악 작곡가들과 청년작곡가들의 현대음악 방향성과 발전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차민휘, 박성준, 신송철, 김주은, 이경숙, 윤솔 등 전국 각 대학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미래지향적 작품을 연주하는 `청년 작곡가의 밤`이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21세기를 향한 다양한 작품들을 작곡해 초연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둘째 날인 4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현대음악 작품발표회`가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이 시대 창작음악계를 이끄는 대전지역 및 국내·외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초연되는 "위촉작품 발표회"와 유명한 현대음악작품들을 해설과 함께 연주하는 "해설이 있는 현대음악 연주회"로 구성된다.

제1부 `위촉작품 발표회`는 대전지역 작곡가와 경북의 영남작곡가협회 초청작곡가, 그리고 일본 삿포로작곡가협회 초청작곡가들이 현대음악 창작품을 초연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연주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음악어법 및 연주기법을 제시할 것이다. 이번에 초연되는 작품들은 현대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들에게 보다 폭넓고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길두호 교수, 가진일 교수, 원경진 교수, 일본 위촉작곡가 수기야마 카즈코, 박성미 교수, 오이돈 교수의 작품들이 오른다. 이어 제2부 `해설이 있는 현대음악 연주회`에서는 한동운 목원대 교수의 해설과 함께 20세기 예술가곡을 노이에클랑페스티벌앙상블, 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박푸름, 바리톤 김태형, 피아노 김민수, 김정인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대전현대음악제에서 현대음악은 `Modern`이 아닌 `Contemporary`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당대(Contemporary)라는 단어의 의미는 `지금, 여기`를 뜻하는데 `지금`은 시간을, `여기`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이 시대에 창작된 음악들을 현대음악이라고 이야기한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현대음악작곡가들이 `지금, 여기`에 일어나는 일들을 바탕을 둔 음악을 창작해 내며 지금의 현대적인 사고로 감상하면 관객들은 현대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의 초대, 그 주인공을 기다린다. 박상원 기자·이태민 수습기자

◆제29회 대전현대음악제 세부일정◆

◇ 4월 7일 공연 일정 및 내용

* 오후 4시 30분 세미나 < 당신의 `현대음악`은 무엇입니까?> /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

* 오후 7시 30분 <청년작곡가의 밤> /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차민휘 / 퍼포먼스와 전자음악을 위한 킥킥킥 (안무 서태리)

- 박성준 / 플루트 솔로를 위한 `숲의 숨결` (Flute 김민지)

- 신송철 /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멍하니 거울을 보다` (Clarinet 방하원, Piano 신송철)

- 김주은 /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질의응답` (Flute 장지희, Clarinet 이예찬, Violoncello 심별, Piano 윤초원)

- 이경숙 / 소프라노, 클라리넷,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파란 돌` (Soprano 심민정, Clarinet 서정민, Violoncello 양이삭, Piano 한주연)

- 윤솔 / Wither and Bloom for Woodwind Quintet (Flute 이가은, Clarinet 문희영, Oboe 김민채, Horn 이현지, Bassoon 백종우)

◇ 4월 8일 공연 일정 및 내용

* 오후 7시 30분 `현대음악 작품발표회` /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제1부 위촉작품 작품발표회

- 길두호 / 피아노 솔로를 위한 `갑천야상곡` (Piano 김미나)

- 가진일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날아올라` (Violin 오진주, Piano 김민수)

- 원경진 / 이강산 시에 의한 `몰래 몰래` (Soprano 조용미, Piano 김민수)

- 박성미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춘당(늘 봄과 같아라)` (Violoncello 이희수, Piano 김종현)

- 수기야마 카즈코 / 피아노를 위한 `북의 모설(暮雪)` (Piano 이진옥)

- 오이돈 /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2개의 노래 `흐르고 흘러 가슴을 적시는(a.k.a 갑천을 노래함)` (2020 개작초연), `엘로라도 카페` (2021 초연) (Soprano 김지숙, Piano 박찬희)

* 제2부 해설이 있는 현대작품연주회 - 20세기 예술가곡

- 해설 / 한동운(목원대 겸임교수)

- [프랑스] E. Satie (1866-1925) Je Te Veu / F. Poulenc (1899-1963 ) es chemins de l`amour 사랑의 실 (Soprano 한경성, Piano 김민수)

- [오스트리아] Arnold Schoenberg (1874-1951) Vier Lieder, Op. 2 네 개의 가곡 (Tenor 박푸름, Piano 김정인)

- [미국] Ricky Ian Gordon (1956-) Border line 경계선 / Ned Rorem (1923-) Early in the morning 이른 아침 (Soprano 한경성, Piano 김민수)

- [한국] Isang Yun (1917-1995) / I. 달무리(Dahlmuri) II. 편지(Letter) (Baritone 김태형, Piano 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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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대음악제 공연 스틸컷. 사진=나무예술기획 제공
대전현대음악제 공연 스틸컷. 사진=나무예술기획 제공
대전현대음악제 공연 스틸컷. 사진=나무예술기획 제공
대전현대음악제 공연 스틸컷. 사진=나무예술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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