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전경. 사진=대전일보 DB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전경. 사진=대전일보 DB
대전 마권장외발매소(이하 화상경마장)가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았다. 2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구 월평동에 있는 화상경마장은 연면적 2만 4870㎡에 지하 6층, 지상 12층짜리 건물로 2018년 기준 한해 영업일 동안 32만 5015명이 방문, 2548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렸다.

건물이 위치한 월평동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곳으로 주민들은 교육·주거 환경 피해, 교통 체증, 상권 침체와 집값 하락의 주범으로 화상경마장을 지목하고 전면폐쇄를 주장해 왔다.

2014년 시작된 화상경마장 폐쇄 주민운동, 2017년 서구의회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촉구 결의안` 발의 배경이다. 그 해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지역공약에 포함돼 폐쇄가 결정됐다.

시는 화상경마장 폐쇄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한국마사회 측에 건물의 기부채납을 요청, 이를 통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마사회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적자경영을 고려해 건물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대전 근무 직원은 서울 등 타 지역 마권장외발매소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화상경마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공개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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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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