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가톨릭대, 부작용 적고 효능 우수한 담석 용해제 개발
㈜서지넥스 기술이전

한국화학연구원은 가톨릭대 의과대학과 함께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우수한 담석 용해제 화합물을 개발해 ㈜서지넥스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담석증은 담낭에 저장된 소화 액체인 담즙 일부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주로 고지방 음식 섭취, 운동 부족으로 담즙 속 콜레스테롤 비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서양은 성인 인구의 10-20%가, 국내는 5-10%가 담석증 환자로 추정된다.

담석증 환자의 80%가량은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 담석이 커지면서 갑자기 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석 크기를 추적 검사하거나 담석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담석증 치료를 위해 대부분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담낭을 제거하면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잦은 설사, 복통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정관령 한국화학연구원 박사팀과 김세준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담낭을 떼내지 않고도 담석만 골라 깨끗하게 녹일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가 있지만 설사나 복통, 혈중 콜레스테롤, 간 효소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 때문에 널리 쓰이지 못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은 햄스터 실험에서 부작용이 적고 담석을 녹이는 효과가 우수하게 나타났다.화학연은 가톨릭외과중앙연구소, 서지넥스와 담석 용해제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정인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