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강정의 기자
취재1부 강정의 기자
대전에서의 한 음식점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검사대상 인원만 1000여 명에 이르는 만큼 추가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이미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감염 사태에 앞서 교육 현장에서도 개학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이 발생하는 등 교육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 초·중·고교에서의 지난 2일 개학 후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보면, 초·중등 학생 각각 1명과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로 인한 검사대상 인원은 수십여 명에 달했지만 다행히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아직까지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일선 교육 현장에서 줄곧 요구해왔던 `교직원 우선 백신 접종` 주장이 관철되는 등의 희소식은 전해지고 있지만 다시금 지역에서 퍼져나가는 감염 사태가 교육 현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29일부터 전국을 뿌옇게 만들고 있는 미세먼지라는 불청객 또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그동안 대전시교육청은 개학 전과 마찬가지로 대전 초·중·고 교문이 열린 이후에도 방역에 힘을 쏟는 한편 등교수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지침을 준수하되, 교육 현장에서 제기돼왔던 대면 수업 확대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주자는 이유에서다. 미세먼지에 있어서도 대응 요령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며 나름의 대비책을 세워둔 상태다.

분거지상무중니(奔車之上無仲尼·달리는 수레 위에는 공자가 없다). 군자는 위태로운 것에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로, 현 교육 현장의 상황에 빗댈만 하다. 1년 넘게 이어진 감염병으로 교육 현장의 하소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교육당국은 당장의 이득을 위해 위험 부담이 존재하는 `등교수업 확대`보단 미세먼지 대응과 함께 방역에 보다 고삐를 쥐어야 할 때인 것만은 분명하다. 취재1부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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