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출제경향 분석
국어·수학은 공통과목 어렵고 선택과목 비교적 쉬워
영어는 난도 쉬운편…2021학년도 수능과 대동소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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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시행된 올해 첫 학력평가가 끝났다. 입시업체들은 국어와 수학은 어렵게,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영역은 공통과목이 선택과목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고, EBS교재의 난도가 높게 출간된 점이 이번 학력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수학은 문항의 전체적인 난도가 높고, 고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어나 수험생이 체감하는 난도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학도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 학생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4월 시행된 학력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난도 문제 유형들(문법, 어휘, 빈칸, 쓰기 등)이 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정답을 상대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돼,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 온 학생들이라면 평이하게 느꼈을 수준의 시험이었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 EBS방송교재 연계율이 70%에서 50%로 줄어들고, 모든 문항이 간접연계로 출제되는 만큼 수험생들이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학력평가에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어영역=국어는 공통과목인 `문학` 영역에서 EBS 연계율이 낮아졌으며, 낯선 작품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고전산문 영역을 2개 작품으로 구성하고 고전시가에서 평론 위주로 작품을 감상하는 지문이 출제됐다. 4개의 문학 지문에 각각 변별력 있는 문제(외적 준거를 바탕으로 작품 감상)를 배치하면서 난이도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다른 공통과목인 `독서` 영역에서는 주제 통합 지문(인문)을 포함해 3개 지문으로 구성된 최근의 지문 구성유형이 유지됐다. 인문, 기술 지문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사회 지문의 내용이 다소 어려운 편이었다. 내용의 사례 적용, 추론 문제도 까다로운 편이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영역은 기존의 3개 세트 구성이 유지됐지만, 문항수는 2021학년도 수능보다 `내용 수정·점검` 1개가 늘었다. `언어와 매체` 영역 중 언어는 2021학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지문 세트 문제(2문항)와 단독 문제 3개 문항이 출제됐다. 개정된 매체의 경우 2개 지문에서 6개 문항이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평이했다.

◇수학영역=수학의 공통과목은 5지선다형 15개 문항, 단답형 7개 문항으로 출제됐다. 그림을 이용한 문항은 6개가 출제 됐고, 보기 문항은 삼각함수 단원에서 나왔다. 빈칸 문항은 수열 단원에서 출제됐으며,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값을 구하는 과정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2021학년도 수능과 동일한 범위에서는 기존 출제 유형과 유사하게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고르는 선택과목은 5지선다형 6문항, 단답형 2문항씩 구성됐으며,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선택과목 고난도 문항은 30분으로 출제됐으며, 미적분 30번 문항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30번보다 쉬웠다.

◇영어영역=이번 학력평가에서 영어는 2021학년도 수능과 문제유형, 문항 배열 순서, 배점 등에서 대동소이했다. 문법성 판단 문제(29번), 어휘 문제(30번), 빈칸 추론 문제(33번, 34번),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파악(38번, 39번) 등은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 문법성 판단 문제에서는 빈출했던 문법 사항이 다시 출제됐으며, 빈칸 추론 문제에서는 전반적인 글의 내용, 특히 빈칸의 위치와 가까운 후반부에서 정답의 단서를 찾고, 글의 내용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문제가 나왔다. 김성준 기자. 도움말=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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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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