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2월 생산자물가 0.8% 올라… 대파 전년대비 341.8%↑
28일 충청권 휘발유 평균 판매가 전주대비 3-10원↑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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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침체 속 기름값과 밥상물가가 꾸준히 요동치면서 서민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멈출 줄 모르는 기름값 상승의 여파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네 달 연속 오름세를 띠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05.05)보다 0.8% 오른 105.8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이용된다. 지난해 11월(103.06)부터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에서 전월보다 3% 올랐으며, 공산품은 같은 기간 1.1% 뛰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과 서비스는 각각 0.8%, 0.2%씩 비교적 소폭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에선 농산물의 상승폭이 가장 크다. 농산물은 전월보다 5.1%, 전년보단 25.7%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 달 새 풋고추는 127.3%, 파는 42.4%, 배추는 52.6%가 각각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파(341.8%), 사과(91.3%), 쌀(15.7%) 등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축산물에선 1년 전과 비교해 달걀(91.3%)과 닭고기(33.3%)가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월 대전지역에서 100g당 소매가로 1040원 하던 풋고추는 한 달 뒤 1788원에 판매됐다. 대파는 1년 전 2165원, 지난 1월 4297원 하던 소매가가 2월 6411원으로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도 1.1%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 나프타·경유 등 석탄·석유제품이 7.2%, 자일렌·벤젠 등 화학제품이 1.4% 각각 뛰었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에 따른 유럽의 이동제한조치 강화 등으로 2주 연속 하강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폭이 곧바로 적용되지 않는 국내 기름값은 현재 1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8일 기준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국 1533.18원, 대전 1525.30원, 세종 1532.07원, 충남 1531.3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주보다 3-10원 오른 가격이다. 경유는 전 주보다 2-5원 올라 평균적으로 전국 1331.39원, 대전 1323.75원, 세종 1332.76원, 충남 1328.68원으로 각각 판매되고 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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