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이 최근 몇 개월간의 가파른 증가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5일 "확진자가 누적해서 늘어나는 추세 자체가 최근 3차 유행 때 매우 가파르게 진행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만 또는 5만 이런 숫자보다는 10만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그리고 최근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환자 발생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유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인구 10만 명당 발생 비율이나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볼 때 우리의 현재 수준이 유럽이나 미주 등 큰 나라들에 비해서는 발생이 작은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 일본과 비교해서도 10만 명당의 발생 비율 자체는 한 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권 부본부장은 `3차 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인 점을 들어 방역 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두 달여간 300명, 400명대 발생 수준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당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종교시설과 일상생활 속의 집단감염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장기화로 방역 피로도가 높아져서 수칙 준수에 대한 방심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 국민 어느 분이라도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출근이나 외출은 절대 하지 말아주시고 바로 인근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찾아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0만 276명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30일 만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올라선 지난해 11월 14일(신규 205명, 누적 2만 8336명)을 기점으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이후 4개월 반 동안 전체 확진자의 71.7%인 7만 1940명이 나왔다.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