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통합청사 준공·10월 개청 준비
분산된 조직 일원화, 초기 대응 향상 기대
조직진단 돌입·비위행위 근절대책 추진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
[청주]"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언제 어디서나 도민의 신뢰에 최선을 다해 응답하고 현장에 강한 소방조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월 11일자로 충북소방본부장에 취임한 장거래(58·사진) 소방준감의 취임 일성이다. 장 소방본부장이 취임 한지 한달여가 지난 지금 충북소방은 조직문화와 강한 소방조직 육성을 위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장 본부장이 있다. 장 본부장은 우선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충북소방본부 통합청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통합청사가 문을 열면 도민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질 높은 소방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충북소방본부장실과 도내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119종합상황실이 5.4km나 떨어져 있어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장 본부장은 "소방본부장실과 119종합상황실이 떨어져 있는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도가 유일하다"며 "하지만 오는 10월 통합청사가 개청하면 소방본부장실 문을 열면 바로 119종합상황실의 모니터를 확인할 수 있어 각종 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북소방본부는 1992년 발족 후 임시청사 생활을 시작했다. 소방본부는 도청 건물에 둥지를 틀고, 119종합상황실은 복대동 청사에 분리, 운영됐다. 하지만 오는 6월 청원구 사천동 새청사 준공 후 10월 청사 입주가 완료되면 분산 배치된 소방본부 3개과와 119종합상황실이 한 곳에 모여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오는 10월 새청사 시대를 앞두고 충북소방의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진단에 돌입했다. 이 조직진단은 현장대응부서와 행정지원부서로 나눠진 소방 조직의 특성을 고려한 조직 전체의 맞춤형 직무분석이 주요 골자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진단은 충북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최초다.

장 본부장은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직 상 정립을 위해 음주운전 등 비위근절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비위행위 근절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4년간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소방공무원이 40여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징계사유는 음주운전, 직무태만, 성실의무 위반, 도박 등 다양하다.

장 본부장은 "도민들에게 신뢰 받는 소방조직을 만들기 위해 우선 조직의 신뢰를 저해하는 일탈행위 근절을 위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속 강화에도 비위행위가 발생하면 일벌백계 엄하게 다스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1995년 소방간부후보생 8기로 공직에 입문한 후 경북소방학교장,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총괄담당관, 119생활안전과장을 역임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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