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시장, 과학부시장 재산 20억 원대…권중순 의장 증권 7000만 원 수익
양승조 충남지사, 9000여 만원 증가 5억 390만 원 신고

충청권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상당수 단체장의 자산이 종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재산이 소폭 늘었고,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2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관보에 공개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허 시장의 재산은 5억 4630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2927만 2000원이 증가했다. 충남 예산군에 소유한 임야와 대지의 공시지가가 일제히 올랐고, 본인과 자녀 예금이 소폭 늘었다. 배우자의 채무액 일부도 상환돼 전체 자산이 증가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 천안에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아파트에서 22년간 실거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가 신고한 재산은 1년 전보다 9000여 만 원 증가한 5억 390만 7000원이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은 7억 5264만 5000원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전보다 1억 7841만 원이 늘어난 것으로 서울 성북구 소재 다가구주택 전세 계약을 맺은 것과 증권으로 1년 동안 7000여 만 원 이상의 재산을 늘린 게 특징이다.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1억 6006만 5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종전 21억 9102만 8000원보다 3096만 3000원이 감소했다. 서 부시장이 소유한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의 경우 8억 8200만 원의 현재가액을 기록했다. 김명수 대전 과학부시장의 재산은 21억 7897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종전과 비교해 4916만 원이 줄었다. 김 부시장은 본인 명의 예금으로 11억 2238만 8000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청장 중에서는 박용갑 중구청장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10억 8775만 7000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2295만 2000원 늘어난 액수다. 박 구청장은 배우자 포함 8억 834만 5000원 규모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황인호 동구청장의 재산은 5억 4481만 4000원으로 1년 전에 견줘 5767만 원이 늘었다. 황 구청장과 배우자가 소유한 예금이 급여 등 소득 증가로 늘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7억 6958만 7000원의 재산을 보유, 1년 전보다 1억 2594만 1000원이 증가했다. 장 구청장이 소유한 서구 만년동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1년 새 7000만 원 이상 뛰어올랐다. 1년 전 보유했던 580만 원 상당의 증권은 전량 매도 후 해지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2억 3167만 원,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3억 4089만 7000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배우자가 경기 오산시에 공시지가 2억 4000만 원 상당의 다가구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5개 구청장 모두 1가구 주택 보유자로 나타났다. 정성직·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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