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하버드의대와 침의 과학적 근거 마련
뇌 영역 조절 통한 침 치료 효과 기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하버드 의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와 치료자 간 상호작용이 실제 침 치료 효과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말 첫 단계 임상실험에서 환자와 치료자 간 상호작용에 의한 뇌 반응을 MRI로 실시간 측정·분석했다. 실험에는 1년 이상 섬유근육통을 앓아온 환자 23명과 침 치료자 2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MRI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상대의 표정과 눈빛을 보며 통증 개선에 사용되는 양구혈과 혈해혈에 전침자극을 줬다.
실험결과 침 치료로 환자의 통증은 개선됐고, 표정 등 상호작용을 많이 할수록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더 적게 나타났다.
MRI 측정결과에서도 환자와 치료자 모두 상호작용과 관련 있는 뇌 측두 두정 접합 영역(TPJ)에서 활성반응을 나타냈는데, 상호작용이 클수록 통증개선 효과도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상호작용이 침 치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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