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수 롯데백화점 대전점 기업문화매니저 인터뷰
한민시장 상생협약·미혼모시설 방역지원·국가유공자 및 취약계층 김장 봉사활동 등

한종수 롯데백화점 대전점 영업지원팀 기업문화매니저
한종수 롯데백화점 대전점 영업지원팀 기업문화매니저
롯데백화점 대전점 소속 샤롯데봉사단(이하 봉사단)이 15년간 지역 구석구석에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가 한 창인 지난해에도 봉사를 멈추지 않고 이어나가며 대전지방 보훈처 표창과 대전시자원봉사협회 감사패를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 중심에는 한종수(47) 롯데백화점 대전점 영업지원팀 기업문화매니저가 있다. 한 매니저는 20여 년 전 대전점에 입사해 봉사단의 태생부터 현재까지 함께 해온 주춧돌이라 할 수 있다.

한 매니저를 포함해 15-20명 내외로 활동하는 봉사단은 오래 전부터 지역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펼쳐 왔다.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배식 봉사부터 막힌 물길을 열기 위한 도랑 청소,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함께하는 영화 관람과 식사, 현충원 묘비 닦기,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 개최 등 그 종류도 다채롭다. 특히 지역 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연 1-2회 대전점 지하 1층 식품관에 특별행사장을 마련, 한민시장 상인들이 떡과 두부, 반찬류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했다. 또 매장 내 중고장터를 자체 기획해 옷과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직원간 서로 사고팔고, 그 수익금으로 지역에 고스란히 환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은 지난해 불현듯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중단이란 아쉬운 상황에 처했다. 이에 봉사단은 봉사활동 중지 대신 비대면 상황에 맞게 지역사회에 새롭게 접근했다. 지난 설 명절에는 국가유공자들에게 택배로 위문품을 전달했으며, 지역 내 미혼모 시설과 연계해 미혼모 가정을 위한 방역 지원 등을 진행했다. 또 소외계층에 전달할 김장봉사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 매니저는 가장 인상 깊었던 봉사활동으로 이 김장봉사활동을 꼽았다. 한 매니저는 "지난해 겨울 대전시자원봉사협회가 주관한 김장봉사에 직원 20명이 참석해 다 같이 손수 김장김치를 버무리고 포장하고 날랐다"며 "총 8000㎏ 무게인 200박스를 김장해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컸던 활동이라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앞으로 미혼모 시설 지원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적 시선으로 앞에 나서기 꺼려하는 미혼모들을 고려해 시설과의 소통을 더 밀접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한 매니저는 "지원과 후원도 분명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보다 더 큰 관심과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미혼모들이 처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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