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새마을금고 2022년 상반기, 농협 2024년 상반기 각각 중앙회장 선출 예정
신협·농협,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선출 방식 변경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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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신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1년도 채 안 남은 상황 속에서 대전충남권 출신 회장이 탄생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협중앙회장 선거는 올해부터 투표 방식이 `직접선거제`로 변경될 예정으로, 보다 확대되는 지역 조합장들의 영향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신협중앙회는 2018년 현 회장 취임 이후 4년 후인 2022년 3월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울산 출신인 박차훈 회장이, 신협중앙회는 대구 출신인 김윤식 회장이 각각 수장을 맡고 있다. 두 금융기관 모두 역대 중앙회장 중 대전충남권 출신은 단 한 번도 탄생한 적 없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현 회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말을 전후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종전처럼 300여 명이 모인 대의원 총회를 통해 간선제 방식으로 중앙회장이 선출될 계획이다. 박차훈 현 회장은 초임으로, 새마을금고 내규상 1연임이 가능하다.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선거사무 관리를 해오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박 현 회장이 선출된 제17대 중앙회장선거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 선거로 전환한 바 있다.

신협중앙회 또한 2022년 2월쯤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다만 신협중앙회는 내년부터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2019년 임시대의원회에서 정관에 부속된 임원 선거 규약을 일부 개정하는 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대의원 200명이 투표하는 간선제에서 조합 이사장들이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로 선거제도가 변경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은 이변이 없는 한 정관 개정,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 현 회장인 김윤식 회장도 이번이 초임이다. 신협중앙회는 2연임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중앙회장을 선출한 농협중앙회는 차기 회장 선거까지 3년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신협중앙회처럼 투표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했다.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2024년 회장 선거부터 농·축협의 모든 조합장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조합원 수와 경제사업 규모 등을 고려한 조합규모에 따라 투표권을 1-3표로 차등을 두는 부가의결권도 확정 단계다. 농협중앙회에선 현재까지 대전충남권 출신 역대 회장으로 원철희 전 회장(1994-199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 수장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중앙회장은 물론 후보자 등록조차 대전충남권 출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회장 선거 방식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다고 지역 출신 회장 선출 가능성이 곧바로 커지진 않겠지만, 투표권이 없던 지역 조합장들이 직접 표를 행사하게 되면서 영향력이 보다 커질 수도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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