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세로 태안군수

가세로 태안군수가
가세로 태안군수가 "태안을 전국 최고의 해양치유 메카로 조성하는데 매진하겠다"며 올해 군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태안군 제공
가세로 태안군수는 민선 7기 태안군정 모토로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내걸었다. 부임 후 지난 2년 반 동안 지역의 민원 현장은 물론 각종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당위성과 필요성을 직접 건의, 설득해왔다. 그 결과 가 군수는 지난 해 태안의 50년 숙원 사업인 `이원-대산 간 연륙교 건설 사업(국도38호선)`을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 군수는 남은 임기 동안 지역 발전의 저해 요소로 지목됐던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등 태안의 지정학적 여건 극복 방안 모색에 역점을 두는 한편 태안의 지속 성장을 위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전국 최고의 해양치유 메카로 조성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지난 한 해는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적극적인 협조로 많은 성과들을 거둔 한해였다. 태안 역사상 최초로 50년 숙원 사업인 `국도38호 이원-대산 연륙교 건설`과 `국지도96호선 두야-신진 4차로 확·포장 사업`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고,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예비지정됐으며, 안흥진성이 국가문화재로 승격되는 등 굵직한 성과들을 거뒀다. 또한,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대와 인공지능 관련 협약을 체결 했으며△ 전국 최초의 대규모 공동묘지 정비 △전국 최초 농수산물 통합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회전교차로 설치 △작은 영화관 및 태안읍 생활폐기물 수집·운집 군 직영 전환 등의 성과와 함께, △2021년 국·도비 확보(1161억 원) △충남도 제2단계 제1기 균형발전 사업 선정(582억 원 확보) △어촌뉴딜 300사업 등 49개 사업 공모 선정(407억 원 확보) △충남도 최대 노인일자리 사업 예산 확보(126억 원) △코로나19 극복 추경 예산 긴급 투입(348억 원) △코로나19 군민 고통 분담 각종 사용료 감면(상수도 요금 8억 원, 농기계 임대료 7542만 원, 공설시장 사용료 1700만 원) △농어민수당 80억 원 지급(9896농가 가구당 80만 원씩)을 추진하는 등 지역 발전 및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더불어, 군민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찾아가는 현장군수실·열린 군수실 운영 및 개방형 청사 조성 등을 통해 군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행정을 추진했다. 지난 한 해는 국·내외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6만 3000여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에 힘입어, 새로운 태안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차게 달린 결과 태안 백년 미래 발전의 기틀을 다진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올해 군정 운영 방향과 역점사업은.

"올해는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이라는 과제를 균형 있게 풀어가면서, 태안만의 차별화된 신성장동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계획이다. `군민과 함께하는 환황해권 해양경제의 중심축, 신해양도시 태안`라는 비전과 `해양의 다원적 가치를 활용한 태안의 지속가능한 발전기반 구축`이라는 군정 목표를 가지고 △최첨단 과학도시 △건강한 치유 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스마트 수산도시 △포용적 교류도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역점 사업으로 △광개토 대사업의 지속 추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올해 착공) △인공지능융합산업진흥원 조성 △태안 해상풍력단지 조성(2022년 착공) △부남호 역간척 사업 △태안형 뉴딜사업 추진(3대 분야 42개 과제) △태안UV랜드 조성 및 운영(올해 건립완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태안사무소 등 공공기관 유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한 해도 군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가 함께 더불어 더 잘사는 새태안`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군민여러분이 함께 하며 관심과 애정으로 군정에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

-태안 발전의 핵심과제인 `광개토대사업`의 진행상황은.

"취임 초부터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광개토 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태안군이 `광개토대왕`처럼 물리적으로 영토를 넓힐 수는 없지만 전국적인 네트워크에 태안 지역이 포함되게 함으로써 활동 영역과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서울 경기권을 포함한 전국의 국민이 태안에 쉽게 올 수 있도록 각종 도로 및 철도 등을 건설해 접근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광개토 대사업`의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도38호선 이원-대산 연륙교 건설사업`, `국지도96호 두야-신진도 확포장 사업`, `국도77호선(안면-고남) 4차선 확포장 사업`을 비롯해, `태안고속도로(우선 태안-서산 구간 25km) 사업`과 `(가칭)서해안 내포철도(태안-서산-예산) 사업` 등이 있다. `광개토 대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태안의 관광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전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지난해 태안-서울 간 소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국도38호선 이원-대산 연륙교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올해도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협의를 진행해 국가계획 조기반영과 예산확보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

-태안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태안 해양치유센터`가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남면 달산리 955-41번지 일원에 국비포함 총 사업비 340억 원을 들여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연면적 8740㎡)로 조성되며, 해양치유센터 내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테라피 시설이 들어서고,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 해양치유자원 관리 등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서해-해양치유센터-치유의 숲으로 이어지는 태안의 해양치유 문화벨트 완성`을 목표로 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태안만의 치유자원(피트·소금·머드)을 적극 활용한 치유센터 조성`, `산림치유·치유농업을 통한 다채로운 치유활동 제공`,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및 장기 체류형 관광 유도` 등을 개발전략으로 삼아 태안을 `전국 최고의 해양치유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 태안이 국내 최초로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됐다.

"올해 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전국 15개 지자체)`에 `태안UV랜드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이 선정됐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은 드론 기체의 안전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특별감항증명과 안전성 인증, 사전 비행승인 등의 규제가 면제돼 5개월 이상의 실증 기간이 단축된다. 이번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선정으로 드론 서비스모델(드론배송 등) 개발 등을 위한 기술을 자유롭게 시험할 수 있게 돼, 관련 기관 및 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최대 무인조종 복합테마파크인 `태안 유브이(UV) 랜드`가 지난해 부지성토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8월 최종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장점으로 그 어느 지자체보다도 한발 앞서 `K-드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됐다."

- 공공성 및 효율성을 위해 추진한 군 직영 사업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2019년부터 군 직영으로 전환된 `학교급식센터`의 경우, 운영 수수료를 대폭 낮춰 식자재의 질을 향상하고 식자재 납품업체를 태안지역 업체로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6~98%의 만족도를 보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의 이유로 휴관이 빈번하던 `작은영화관`은 지난해 9월부터 군 직영으로 전환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예술·독립영화로 구성된 기획전을 무료로 상영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권이 안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군 직영으로 전환된 `태안읍 생활폐기물 청소`의 경우, 차량 및 인원 부족 등으로 태안읍 외곽지역에 양질의 청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던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1단계 청소서비스 개선 조치로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기존 청소차량으로 연장근무를 실시, 태안읍 외곽지역에 대해 주2회(기존 주1회)로 쓰레기 수거·청소를 확대 실시했으며, 이 기간 동안의 운행 결과를 분석해 최적의 수거노선을 확정하고 3월부터는 전용 청소차량과 전담 인원을 투입, 주3회로 청소를 확대했다. 더불어, 현재 시장·상가 등 일부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는 `토요일 청소`를 공동주택 등 주거지역까지 확대해 한 달 간 시범운영한 후 4월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태안읍 생활폐기물 청소가 군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청소차량 확충·인원 전환배치 연장근무·청소시간 조정 등을 통한 공공성과 효율성의 극대화로 태안읍 외곽지역에 대한 청소 업무 확대가 가능해졌다." 대담 및 정리=정명영 태안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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