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대비책
대학별 선택과목 반영비율 면밀히 살펴봐야
기본학습 철저 중요…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해야

올해 수험생들은 예년과 달라진 수능 체제에 맞춰 새롭게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개인별 학습 수준과 과목별 약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맞춤 학습과 입시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2022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2만여 명이 응시한 2021학년도 수능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의 지원자 풀도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정도로 형성돼 학생 충원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난이도 예측보단 기본 학습에 충실하자=섣부른 난이도 예측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게 학습해야 한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가 변별의 키(Key)가 됐고,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2.66%로 매우 쉽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2022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난이도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택과목제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는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난이도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는 기본 학습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 물론 탐구영역의 난이도나 유·불리는 더욱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세운 학습 계획에 따라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평가원은 난이도의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있으므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선택과목에 주목하자=올해 수능부터 선택과목제가 실시된다. 국어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경우 과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선택과목에 따라 고득점을 하고도 표준점수에서 다른 과목 선택자보다 낮게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선택과목에 잘못 응시하게 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 못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2022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대학교 56곳은 자연계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능 수학영역에 미적분이나 기하를 필수 응시하도록 했다. 수험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 학종과 내신 사이에서 선택과목을 두고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공과대학 지원자가 학종으로 대학에 가려면 전공 관련 과목의 이수·성취도를 고려해 물리학Ⅱ를 선택해야 하지만 수능 점수 취득에 유리하려면 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학종이라면 전공 관련 과목의 이수·성취도를 고려해 물리학Ⅱ를 선택 해야 하지만 교과전형이라면 내신등급 취득이 유리한 생명과학이나 지구과학을 택하는 것이 낫다. 2022학년도 상위권 주요대학의 경우 자연계 모집단위 대부분 수학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과탐을 지정·반영한다. 모든 대학이 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수생들은 오히려 국어 시험범위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게 됐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반영하는 대학은 56곳, 확률과통계 지정 대학은 3곳으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과학탐구를 지정한 대학이 62곳, 사회탐구를 지정한 대학이 2곳이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뿐 아니라 대학 내 하위 모집단위의 수학·탐구 반영 방법을 면밀히 살펴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도 염두에 두자=현재는 등교 수업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최대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휴업(휴강) 시 하루 10시간 이상 자기만의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철저한 시간계획으로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확보해 공부에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소를 명확히 정해두고 공부해야 하며, 친구들과 어울려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본인 생각에 가장 적절한 학습 장소 한 곳을 찾아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가정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무엇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공부 중 가벼운 운동이나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식습관을 통해 체력 소모가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으면 나태해지기 쉽기 때문에 기상시간과 공부에 임하는 시간을 정해 매일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EBS나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부족했던 과목의 학습량을 보충하는 것도 요구된다. 김성준 기자. 도움말=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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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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