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산림물지도 제작 통해 영주댐 유역 수자원 함양기능 분석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숲의 수자원 함양기능이 일반 숲보다 1.4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낙동강 최상류인 경북 영주댐 유역의 산림물지도를 시범 제작한 결과, 소백산 등 백두대간 숲의 수원함양기능은 평균 2066t/㏊로 일반 숲의 수원함양기능(1472t/㏊)보다 1.4배 높은 결과로 도출됐다.

산림물지도는 임상, 입지, 토양정보 등 방대한 양의 산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숲의 수원 함양기능을 정밀하게 평가·진단해 시각화한 것이다.

영주댐 유역에서 수원함양기능이 우수한 상위 20%의 숲(약 6700㏊) 중 63%가 백두대간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백두대간 숲의 우수함을 증명한 결과로, 수자원함양기능은 토심이 깊고 숲 내 다양한 나무와 풀들이 어우러져 유기물과 토양 공극이 풍부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백두대간의 수자원 함양기능이 물 부족 저감을 위한 친환경 해결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형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육성·복원연구과 박사는 "산림물지도 제작을 통해 숲의 물 공급기능을 진단하고 수자원 함양을 위한 핵심구역을 파악함으로써 맞춤형 산림 물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산림 물관리 연구가 우리나라 물순환의 건전성 증대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용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