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골드클럽, 신한 PWM센터, KB국민 PB센터 등
맞춤형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 문화행사, 자산관리 세미나 등 제공

대전 지역 시중은행들의 `우량 고객 잡기` 전략이 단순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자녀 맞선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이 각각의 기준을 토대로 지역 내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선 하나은행의 경우 기존 PB센터를 한 단계 심화·확대한 둔산골드클럽을 2018년 개점했다. 금융자산 5억 원 이상 고객이 주 대상이다. 3명의 PB(Private Banker·개인 자산관리 전담 은행원)가 상주하면서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의 2세대·3세대까지 관리하는 `전담 PB`와 `유언신탁 서비스`, 부동산 금융상품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투자자문서비스`, 해외 투자 컨설팅 등을 위한 `글로벌뱅킹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라이프케어 서비스`다. 미술·음악 등 문화 프로그램과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소규모 문화강좌 초청부터 가족의 경조사 지원과 자녀의 맞선까지 주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현대증권과 함께 2016년 은행·증권 복합점포 대전PB센터를 열고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 대전PB센터의 주 대상 고객은 금융자산 3억 원 이상 개인고객(개인사업자 포함)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법인고객이다. 이곳 또한 3명의 PB가 PB고객만을 위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세무·법률 자문과 부동산 자문, 금융투자 자문, 가업 자문, 기업체 자문 등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증권 협업 해외투자 자산관리 포럼과 고객초청 문화행사, 미술작품 테마 전시 등이 진행되는 GOLD&WISE 갤러리 뱅크 등이 다채롭게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2014년부터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Center)대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PWM센터는 5억-50억 원 고자산가를 위한 종합금융서비스 시설이다. 상담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고객의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이어 PB가 분석한 고객맞춤형상품, 전통투자상품(주식·채권·뮤추얼펀드 등), 대안투자상품(부동산·헤지펀드·원자재 등) 등이 제공된다. 또 세무전문, 유언·상속 법률자문, 부동산투자, 미술품자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입체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자문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신한PWM센터도 하나은행골드클럽처럼 2세 커플매칭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커플매칭 서비스로 첫 거래를 트는 고객도 적지 않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PB센터는 일반 영업점에 비해 고객 수는 훨씬 적지만 수신금액은 월등히 높다"며 "구조적인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은행의 수익성이 잇따라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고액 자산가들을 잡기 위해 열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