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학생 각각 1명 확진…검사대상 전원 '음성'
우선 백신 접종 등 '등교 확대' 요구 속 학부모 불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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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개학 후 학사일정이 보름이 넘어선 가운데 대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학생이 발생하면서 교육 현장이 비상에 걸렸다.

다행히 학교발(發) 대규모 감염 사태로는 이어지진 않았지만 추후 교육 현장에서의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순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녀의 등교를 놓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전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이들 모두 기(旣) 확진자 가족으로, 확진을 받은 초등학생과의 접촉으로 인한 검사대상자는 학생 30명, 교직원 17명 등 총 47명으로 파악됐는데, 다행히 모든 검사대상자들의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21학년도 개학 이후 대전의 교육 현장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라며 "중학생은 이번주가 원격수업 기간으로 학교를 등교하지 않은 반면 초등학생은 등교 기간이었기 때문에 검사대상 인원을 대상으로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생은 내달 2일까지 원격으로 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전국적으로 교육 현장에서의 감염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교육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전국 유·초·중등에선 일 평균 학생 30.1명, 교직원 4.6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감염 규모가 크진 않지만 확진자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에선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자 교육 현장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대전 동구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해에 이어 감염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원격과 대면 수업을 동시에 병행하곤 있지만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학교 차원에서도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곤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등교 확대와 맞물려 교직원 우선 백신 접종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져온 가운데 다시금 지역 학생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등교 확대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자녀가 밀집도에 따라 등교와 온라인 수업을 번갈아 하고 있지만 내심 등교를 할 때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라며 "정부가 등교를 확대한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이 담보된 상황 속에서만 등교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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