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현직 경찰의 세종 지역 땅 투기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18일 권 의원은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의 한 토지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세종경찰청 소속 경찰 A 씨가 국가산단 예정지 1280㎡ 규모의 과수원을 보유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7월 해당 부지를 8000만 원에 매입해 부인과 지분을 반씩 나눠 공동 보유했으며, 매입가는 2017년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8678만 원보다 저렴한 수준이었다. 해당 토지는 약 1년 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1억 2237만 원이다.

권 의원은 "일선 경찰까지 현직에 근무하면서 땅투기 연루 가능성이 나왔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현재 경찰이 국가수사본부 산하에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특별수사지역을 3기 신도시 지역에 국한하고 있으나 이를 세종시 지역으로 즉각 확대하고 수사 대상에 경찰까지 포함시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2028년 퇴직 후 생계 수단으로 농업을 하기 위해 과수원을 매입했으며 3년 전에 아로니아를 심고 농사를 짓고 있다. 2018년에 이미 공직자 재산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해명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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