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아파트 전경 [사진=대전일보DB]
국화아파트 전경 [사진=대전일보DB]
대전 둔산권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통합 리모델링`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관련 조례안 마련에 나섰다. 주택법상 리모델링은 건축물 노후화를 막기 위한 대수선이나 증·개축을 말하는데 모법(母法)을 뒷받침하는 조례 제정은 서울, 경기에 이어 광역단체 중에선 대전이 세 번째다. 대전시의회 박수빈(더불어민주당·서구6) 의원이 발의한 `대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아파트 리모델링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핵심은 `자문`이다. 조례안은 리모델링 기본계획과 제도개선, 정책·기술 향상, 사업 선정과 선정 기준, 지원 대상 선정, 사업성 분석과 대안 제시 등에 관한 사항을 자문해 줄 수 있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의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 논의가 한창이지만 대전에선 이렇다 할 성공사례가 없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례안은 또 리모델링 지원센터 설치·운영의 길도 열어뒀다. 센터는 리모델링 제도개선 방안과 지원정책 연구개발,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조례안은 18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심사 문턱을 넘어 오는 25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4월중 조례안이 공포돼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전에서는 둔산동 국화아파트를 시작으로 인접한 녹원아파트가 통합 리모델링을 시도하고 있다. 동성(672가구), 우성(562가구), 라이프(560가구), 신동아(666가구), 한신(450가구) 등 5개 단지 2910가구로 이뤄진 국화아파트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구성에 이어 앞으로 조합설립인가 신청, 사업성 검토와 사업계획서 작성업무 등을 대행할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를 선정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녹원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주민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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