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아시아 서남부에 있는 연방국이다. 중국과 인도, 태국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전체 인구의 90%가 불교를 믿는다. 나머지는 침례교와 가톨릭의 종교를 갖고 있다. 인구는 5404만 5420명(2020년 기준)이다. 1885년부터 1948년 초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130여 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뤄져 있다.

미얀마는 현재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쿠데타는 야당과 손잡은 군부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한 집권여당의 부정선거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신문에도 미얀마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 미얀마의 모습은 우리의 과거와 닮은 처참한 유혈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1987년 6월 9일 전두환 정권의 독재 타도와 5·18 진상 규명 등을 외치며 시위에 참여했다가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아 세상을 떠난 고 이한열 열사의 사망으로 촉발된 대규모 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1987년 6·29선언을 이끌어냈다. 그 시점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민주화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었다. 학생과 중산층 시민 그리고 소위 말하는 지식인 집단이 주축이 된 민주화 운동이었다.

현재의 미얀마도 우리의 과거와 마찬가지로 민주화 운동 선봉에 이런 학생들과 시민들이 맨 앞에 나서고 있다. 그로 인해 무고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연일 유혈진압에 나서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이를 규탄하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총격과 폭행을 가하는 등 유혈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다.

비슷한 역사를 가졌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더욱 남다르다. 우리의 민주화 시기에도 세계 여러 국가 국민들로 부터의 연대와 지지가 있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이들의 용기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려 표명에 나섰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 등 많은 국가들이 한목소리로 미얀마 군정을 규탄하고 제재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미얀마 군부 세력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이며, 미얀마의 앞날에 행운이 있길 바래본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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