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원을 만나다 - ① 이공휘 의원
이공휘 의원은 우연한 기회에 박완주 의원의 소개로 `천안을` 청년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12년 박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그의 비서관으로 일을 하다 2014년 지방선거 출마의 기회가 왔고, 그는 지역민들의 지지로 그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 의원이 되고 나서 그가 도민과 지역민을 위해 가슴에 새긴 말은 `정본청원(正本淸源)`,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이다.
그는 "4년이란 기간동안 주민을 대신해서 주연 역할이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다 보면 주민들이 또 다른 역할을 맡겨주실 거라 생각을 했다"며 "의원으로서 집행부와 보조를 맞춰가면서 주민을 대변하고, 행정의 잘못된 점과 개선해야 될 점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했다.
이 의원이 특히나 관심을 가진 분야는 `빅데이터`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가능한 행정시스템 구축으로 예산 절감 등이 목표다. 그는 2017년 `모바일 빅데이터와 지역자료 연계를 통한 공공정책 발굴을 위한 연구모임`과 같은 해 `충청남도 데이터기반 행정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도 만들었다. 정확한 데이터 없이 관행적으로 쓰는 예산을 근거를 가지고 보다 올바르게 사용하자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정확한 근거 없이 예산이 책정되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됐고, 데이터를 가지고 근거를 찾고 싶어서 연구모임을 통해 축제 예산을 분석해 봤다"며 "충남지역 대표 축제 몇 개를 분석해 보니 실제 일부 축제의 경우 관람객수가 상당부분 부풀려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유재산 관리도 같은 맥락이다. 회계장부와 공유재산대장 간 불일치(기존 4조 6582억 원에서 12조 8681억 원으로 변경)를 정비하고, 1246건에 524억 원의 누락토지를 찾아냈다. 2019년 공유재산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공로로 이달 초 `2020 공유재산·물품 관리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부지사 직속 `데이터정책관` 신설을 이끌어낸 점도 성과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천안시 불당동이다. 2024년까지 60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이 시급한 과제다. 제조기술융합센터 등 예정된 7개 기관이 속속 자리를 잡으면 이곳이 충남의 미래먹거리가 될 것으로 그는 확신한다.
그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새로운 기술개발로 창업까지 이어질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며 "천안아산 R&D 집적지구의 성공적 안착을 전담할 전담기구인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지난달 개원한 만큼 충남의 먹거리 창출과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도의회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도민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소리 없이 강한 의원`이다. 요란하지 않지만 공기와 물처럼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원으로 인식되고 싶다는 게 그가 도의원으로 활동하는 이유다. 박계교·정성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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