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점수 얼마나…본인 점수 확인 지원대학 점검 필요
과목별 백분율 끌어올려…취약점 찾고 학습계획 세워야

◇정시 강한 과목 조합 찾아 지원가능대학 점검=3월 학력평가 성적표에는 `기타 참고자료`로 본인의 과목별 조합에 따른 전국 백분위가 기재된다. 백분위는 본인 점수 아래 몇 퍼센트의 응시생이 위치하는지를 표시해주는 수치다. 예컨대 백분위 95라고 하면 본인 점수 아래 95%의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고, 본인은 상위 5%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성적표를 통해 `국어와 수학`, `국어와 사회·과학 탐구`, `수학과 사회·과학 탐구`, `국어와 수학, 사회·과학 탐구` 등 다양한 과목별 조합에 따른 백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각 조합별 응시생수와 조합해 계산하면 본인의 전국석차를 알 수 있다. 특히 `국어, 수학, 사회·과학 탐구` 백분위 조합은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대입전략의 기초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3월 학력평가는 재수생이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백분위와 전국석차가 정확하다고 볼 수 없지만 본인 성적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1차적으로 추려내는 작업은 필요하다. 이후 재수생이 참가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세밀하게 조정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3월 결과 분석 보충…내신기간에도 수능 학습 이어가야=4-5월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확인된 부족한 개념과 단원학습을 보충하는 데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올해부터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는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여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국어는 공통과목 점수비중이 100점 만점에 76점, 수학은 100점 만점에 74점으로 공통과목의 출제비중이 높다. 국어는 문학과 독서를 공통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에 응시한다. 수학은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치르고,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 본다.

학교별로 교과과정 편성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공통과목은 2학년 교과과정에 속한다. 아무리 늦더라도 3학년 1학기가 끝나기 전에는 공통과목에서 부족한 개념과 단원에 대한 학습이 마무리돼야 한다. 특히 이 기간은 각 학교별로 1학기 중간고사가 치러지기 때문에 수능학습과 내신학습 사이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학습계획을 촘촘히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내신 대비는 최소 3주의 학습계획을 세워 벼락치기 공부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대비 첫 주차에 시험범위를 1회 학습하고, 시험 대비 2주차에 기본·예제 풀이 중심으로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등 본인만의 학습 스타일에 맞게 주간, 일별 계획을 촘촘히 세우도록 한다. 이와 같이 내신 대비 학습을 3주 이상 치우침 없이 분배해둬야 수능학습도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 내신 대비 때문에 수능 전체 학습량은 조금 줄어들어도 매일 조금씩 학습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

◇수능 과목 간 난이도 큰 편차…국수영탐 균형 잡힌 학습 중요=6월 모의평가까지 가는 과정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간 균형 잡힌 학습은 중요하다. 매년 수능 과목 간 난이도는 큰 편차를 보여온 가운데 2021학년도 수능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4점으로 수학 가·나형의 137점보다 높게 형성됐다. 2019학년도 수능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국어 영향력이 가장 컸다. 하지만 2020학년도는 문과 학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가장 높았다. 영어의 1등급 비율도 매년 요동쳤다. 2018학년도 절대평가 첫해 10.0%를 기록한 후 5.3%, 7.4%, 12.7%로 매해 큰 변화를 보였다. 탐구는 과목 간 난이도의 유불리 문제뿐 아니라 어떤 과목이든 1-2문제만 틀려도 2, 3등급으로 주저앉기 때문에 국수영 성적이 우수해도 탐구가 결국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처럼 수능에서 과목 간 난이도 편차가 심한 상황에서 특정 과목에만 집중해 수능을 준비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특정 과목 학습에 집중하는 학습전략을 고민하고 있겠지만,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받아본 후 남은 기간을 고려해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6월 모의평가까지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탐구에 대한 균형 잡힌 학습을 통해 각 과목별 백분위를 끌어올려 정시 지원가능 대학의 수준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우선 과제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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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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