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김천이 `2021 하나원큐 K리그2` 3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경기 시작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민성 감독은 승점 3점뿐만 아니라 지난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고 크게 집착하지 않겠다. 이미 이런 상황은 예측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뒤로 물러서지도 않고 우리만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시즌 전반이 지나면 팀 조직력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명단에 박인혁 선수를 제외시킨 이유에 대해 선수 본인에게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인혁 선수에게 지난 경기 적지 않은 기회를 줬다. 그렇지만 득점찬스가 있는데도 허무하게 기회를 잃어버린 부분이 있어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은 3-4-3 포메이션으로 에디뉴와 바이오, 원기종이 공격진에 자리잡았다. 김천도 4-3-3의 형태로 허용준과 오현규, 이상기가 전반전에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초반은 대전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7분 대전 원기종이 수비수 3-4명을 제치고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유효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2분 김천 오현규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영재가 측면을 공격을 막아내면서 경기 흐름은 대전으로 흘러갔다.

전반전이 끝날갈 때 쯤 드디어 대전의 첫 골이 나왔다. 44분 에디뉴가 바이오의 몸싸움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골대 구석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대전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천 허용준이 김동준과 일대일 상황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으나 김동준의 슈퍼 세이브가 대전의 1-0 리드를 지켰다.

후반전 김천의 동점 골이 터졌다. 51분 역습상황에서 오현균이 심상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문에 밀어 넣었다.

양측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민성 감독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61분 원기종이 신상은과 교체, 10분 뒤 바이오가 나가고 안상민이 투입됐다.

팽팽하던 흐름은 79분에 깨졌다. 프리킥 찬스를 얻은 김천은 이명재가 키커로 나섰다. 패스는 우주성에게 연결되었고, 우주성은 투 터치로 방향 전환 후 골대 오른쪽 모서리를 노려 득점했다. 대전이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김천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2 대전의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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