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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빠른 복귀 '몸으로 소통'

2021-03-14 기사
편집 2021-03-14 16:23:50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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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병원 탐방] 호 재활의학과의원

첨부사진1이호 호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엘리트 운동 선수들에게는 재활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부상을 입은 뒤 재발 방지와 빠른 현장 복귀가 재활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어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운동을 좋아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스포츠 재활'이 주목받고 있다. 부상을 입기 전 상태로 기능을 회복해 계속해서 스포츠를 즐기는 데에 재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호(58) 호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은 '블루 오션'으로 평가받는 스포츠 재활 분야에서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운동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다시 제대로 운동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재활을 끝낼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강조하며 '1세대 스포츠 의학 전문의'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대전에 '스포츠재활 전문'이란 간판을 내건 '호재활의학과의원'을 개원했다. 당시 대전 지역에 수술·재활을 하는 정형외과는 많았지만, 스포츠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호재활의학과의원이 유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역의 스포츠 재활 의학 개척자라고 볼 수 있는 그는 '스포츠 사랑'이 이 분야에 뛰어든 계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운동하는 걸 좋아했다"며 "축구와 야구는 물론 겨울엔 스키, 여름엔 요트를 타는 등 계절스포츠를 즐겼고, 지금도 등산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즐길 정도로 운동에 대한 사랑이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재활 의학에 대해서도 전제 조건으로 "일단 운동을 좋아해야 한다"면서 "운동을 자주 하거나 봐야지만, 몸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왜 다쳤을까'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활 뒤 회복해 현장에서 뛸 때도 선수 본인의 기량을 잘 발휘하고 있는 건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의 기치로 '몸으로 소통한다'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걸맞게 마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증상에 따라 약을 짓듯 부상당한 운동 선수들 한명 한명에 맞춘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처방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처방 이후에도 환자가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서 소통을 강조한다. 그는 "엘리트 선수들은 팀에 복귀할 때까지 6개월에서 1년 동안 재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 의사와 환자가 최선을 다해 서로 좋은 결과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관심 덕분이었을까. 재활 과정을 못 견디고 도망가기 일쑤였던 한 고교 야구 선수를 끝까지 설득해 재활 프로그램을 마치도록 도왔고, 그 선수가 결국 프로까지 진출하는 성과가 됐다. 그는 재활을 마친 선수들이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거나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병원을 찾아와 인사할 때면 "이 일을 하기 잘 했다라는 보람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그의 보람은 재능기부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는 지역 초·중·고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상 방지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부상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초·중·고 학생들이 결국 중간에 선수 생활을 관두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그런 선수들에게 최적의 재활 치료를 제공해 최대한 회복한 뒤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끔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대전 교육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제31회 한밭교육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충남대 의대를 졸업한 이 원장은 지난 2003년부터 5년간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으로 근무했고, 2006년부터 2년간 미국 피츠버그 대학병원 정형외과 스포츠분과 방문교수로도 활동했었다. 현재는 호재활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대한스포츠의학회 정회원·대전시체육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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