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 실험 장비 구축·연구 요람 육성
사업비 절반 이상 국비 확보 관건

대전 과학벨트거점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과학벨트거점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들어설 국내 최대 규모(100㎿급) 태양광 기업 공동 활용 연구센터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설계 과정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연말 제조라인 완성과 향후 운영방안 모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센터 건립으로 기업·연구소 지역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되지만, 전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인 국비를 얼마나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그린 뉴딜 정책 사업으로 추진해 온 태양광 양산성 검증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100㎿급 태양광 기업공동 활용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태양광 산업은 가격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중국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외 기업들은 원가절감과 고효율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각국 정부도 자국기업과 시장보호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연구센터는 과학벨트거점지구(신동지구 연구용지 11-4블록) 내 9840㎡(약 3000평)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연구센터와 파일럿 라인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공유재산 심의를 추진하고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6월쯤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내년 12월까지 제조라인 구축이 완료되면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총 사업비는 476억 5000만 원(국비 245억 5000만 원, 시비 201억 원, 민자 21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대전테크노파크, 충남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센터 건립을, 충남대와 고려대는 연구 인력 지원과 향후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향후 각종 연구용역 과제도 맡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태양광 셀·모듈의 양산성 검증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00㎿급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을 양산 전(前) 단계에서 100㎿급 생산라인을 활용해 공정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지자체와 기업, 연구소 간 네트워크를 구성해 태양광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며 "기업·연구소 유치와 일자리 창출,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로 탄소중립도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원활한 국비 확보를 위해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테크노파크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사업 타당성과 다양한 대응 논리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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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과학벨트거점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과학벨트거점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

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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