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거환경 개선 등 주민 복지 사업 추진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전경. 사진=대전일보 DB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전경. 사진=대전일보 DB
시설 폐쇄로 도심공동화에 빠진 대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일대가 활로를 모색한다.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주변 환경 개선 등이 첫 단추다.

우선 대전시가 시설 폐쇄로 도심공동화에 빠진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다.

14일 시에 따르면 마권장외발매소 주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결정에 따른 월평동 주변지역 공동화 방지, 주변 환경 개선과 주민 복지증진에 나서게 된다.

올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 위탁 단체로 공모 선정된 월평둥지사회적협동조합이 `마을수다모임`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마을수다모임은 월평동 주민들로 구성된 여러 단체에서 자유롭게 마을 의제를 내놓고, 이와 관련한 마을 전수조사와 마을디자인 창안대회를 통해 의제를 정리한다.

선정된 의제는 하반기에 진행되는 후속 사업을 통해 해결 방안으로 만들어진다. 마을수다모임 신청은 오는 15-31일, 사업에 적합한 20여 개 단체를 모집할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3인 이상 월평동 주민 모임, 월평동 마을공동체, 월평동 주민자치조직 등이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16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월평둥지(서구 월평중로3번길)와 월평둥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세 차례 열린다.

시는 월평 마권장외발매소 주변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앞으로 월평지역 공동체 활동가 육성, 월평지역 소통협력공간 기반마련을 할 계획이다.

지용환 대전시 시민공동체국장은 "마을수다사업은 월평동공동체활성화를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앞서 1999년 7월 대전 서구 월평동에 들어선 화상경마장은 규모 공동주택이 조성되고 학교·학원 같은 교육시설, 쇼핑시설이 뒤따라 들어서자 교육·주거·교통 환경 악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2014년 시작된 화상경마장 폐쇄 주민운동, 2017년 서구의회의 `마권장외발매소 폐쇄 촉구 결의안` 발의의 배경이다. 결국 그 해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지역공약에 포함돼 폐쇄가 결정됐다.

시는 화상경마장 폐쇄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한국마사회 측에 건물의 기부채납을 요청, 이를 통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마사회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적자경영을 고려해 건물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대 공동화현상 해결 방안 마련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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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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