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맛(한혜경 지음)=나이가 들면 누구나 맞이하는 두 글자, `은퇴`. 그러나 `은퇴 이후의 삶은 어떨까?`라는 고민의 끝에는 막연함만 남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진솔하게 담은 은퇴 이야기. 이 책은 60대 은퇴자가 일상에서 겪고 부딪치는 달콤씁쓸한 은퇴의 맛 28가지를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저자는 은퇴 생활의 불안감을 종식시키는 방법을 즐길 거리와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것임을 제시한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본다. 싱긋·268쪽·1만 5000원

△교사가 되려 합니다(윌리엄 에이어스 지음·유성상 옮김)=당신이 교사를 꿈꾼다면, 혹은 교사라면 꼭 하게 되는 두 가지 고민이 있다. `교사란 어떤 존재인가?`, `교사라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그것이다. 저마다 생각하는 답안이 있기 마련이고,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막막한 질문이다. 저자는 변화하는 교실 속에서 `진정한 교사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학교교육제도가 기대하는 `교사다움`에 얽매이지 않고 교사 대 학생이라는 위계질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육과 교사의 역할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교사의 길을 걷고 싶은 당신에게 가르침에 관한 다양한 영감과 새로운 착안점을 제공할 것이다. 다봄교육·232쪽·1만 4000원

△다시 일어서는 용기(알프레드 아들러 지음·유진상 옮김)=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아들러의 거침없이 살기 위한 인생 수업. 저자는 인간은 얼마든 변할 수 있는 존재이며,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문제를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타인의 기대나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와, 실패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권한다. `아들러 심리학`을 관통하는 `용기`의 미학은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타북스·448쪽·1만 8000원

△365일(블란카 리핀스카 지음·심연희 옮김)=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영화의 원작 소설. 호텔에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다 휴식이 필요해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난 주인공 라우라. 그 곳에서 마피아 가문의 젊은 수장인 마시모에게 붙잡혀 자신과 함께 365일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는다. 운명처럼 만난 한 연인의 파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그 어떤 여성 캐릭터보다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라우라의 서사를 따라가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시대착오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가 표현하는 욕망은 한층 생생하며, 이는 당신을 이야기 속으로 강하게 끌어당길 것이다. 다산책방·484쪽·1만 6500원

△한국인의 종합병원(신재규 지음)=생의 처음과 마지막을 병원에서 맞을 확률이 높을 정도로 한국인의 삶과 의료 서비스는 매우 가깝다. 그러나 중대한 질환이 의심돼 병원을 갔을 때, 한번쯤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환자의 보호자로서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미국의 의료제도를 비교하고,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아울러 어머니의 치료 과정을 기록하며 환자와 보호자가 알아야 할 점도 담았다. 이 책은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개인의 경험을 넘어 구조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돌봄을 위한 방향은 무엇일지 모색한다. 생각의힘·308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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