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 반응, 볼록에서 오목 렌즈 형상 변형
미국 화학회 'ACS 응용 물질 및 계면' 3월호 논문 게재

배진우 교수
배진우 교수
[천안]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김상연(컴퓨터공학부), 배진우 교수(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연구팀이 전기장에 반응해 볼록렌즈의 형상에서 오목렌즈의 형상까지 자유자재로 초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초박막형 렌즈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이 렌즈는 3년 전 김상연·배진우 교수가 가정용 랩을 이용해 개발한 인공수정체와 동작원리가 같은 자가 변형 렌즈를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복합가소화 방법을 통해 광학적으로 투명하고 탄성력이 있는 고성능의 비이온성 폴리염화비닐 고분자겔이라는 스마트 물질을 제작, 약한 전기장의 변화로도 볼록, 평면, 오목 렌즈로 형상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이번에 개발한 렌즈를 이용해 안경을 만들면 사람이 가까운 데를 볼 때는 볼록 형상으로 바뀌고, 먼 곳을 볼 때는 오목형상으로 바뀌어 노안교정을 위한 안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밀리미터 이하의 두께를 가진 박막형 망원경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

연구 책임자인 김상연 교수는 "얇은 비닐과 같이 생긴 유연한 물질의 형상이 전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초점거리가 바뀌는 세계최초의 렌즈" 라며 "일반 전기·전자 산업부터 의료용·국방용 장비에 까지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전기적으로 형상이 변화하는 인버터블 마이크로 렌즈(Electrically Adaptive and Shape-Changeable Invertible Microlens)`라는 제목으로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ACS 응용물질 및 계면(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3월 호에 게재됐다.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사업, BK21 FOUR사업, 한기대 신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김상연 교수와 배진우 교수, 세명대학교 최동수 교수, 연세대학교 조정호 교수, 버클리대학교의 Lin 교수가 참여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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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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