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원 한국골프대학교 골프경영과 교수
하상원 한국골프대학교 골프경영과 교수
국내 골프산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었다. 골프를 즐기기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여야 하였고, 접대를 위한 고급운동 등과 같이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었다. 과거 호황을 누리던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한 때 3분의 1가량 급락하였을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현저하게 감소하였고, 골프장 M&A도 이루지지지 않는 등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게 되었다. 이후 2015년을 기점으로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여 그린피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경영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주력하였고, 워라벨을 즐기는 문화가 젊은 층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대중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골프장 경영이 점차 성장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골프장를 비롯한 골프산업은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린피가 30~50%까지 급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은 수많은 골퍼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골프장 예약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유래 없는 부킹대란을 맞이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주요 원인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업종별 영업제한과 금지가 반복되고 있지만, 골프장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골프장 이용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 비수기인 여름과 겨울에도 초호황을 누리게 되었고, 덩달아 골프용품 산업을 비롯하여 골프장 회원권과 골프장 M&A비용도 급등하게 되었다. 여름과 겨울시즌에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미국, 호주, 뉴질랜드와 같이 골프 환경이 좋은 나라로 해외 골프여행을 가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이로 인해 성수기뿐만 아니라 비수기였던 여름과 겨울철에도 올 부킹이 되는 등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의 골프장을 비롯하여 관련 골프산업들은 연일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골프장은 코로나19를 통해 최대의 수혜를 입은 것이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던 골프장은 2015년 경영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2011년 이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2019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166개의 대중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약 32%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고, 94개의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 또한 7.3%로 2011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19가 발병된 2020년 골프장 영업이익률 분석 결과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집단면역으로 해외여행에 제약이 없을 때 까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어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부터 국내 골프산업은 점차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급격하게 증가된 만큼 반대로 급격하게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당장은 시장원리에 의해 인상된 그린피와 카트비 및 캐디피 등 부대비용을 인하하지 않더라도 더욱 질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막 골프장을 방문하기 시작한 초보 골퍼들을 비롯하여 기존 골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활발한 프로모션 등을 적극 개발 및 전개하여 이용 만족도와 재방문의도 및 충성도를 높이는 노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하상원 한국골프대학교 골프경영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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