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타임월드·롯데백화점 대전점·백화점세이, 3월 첫째주 주말 매출 신장세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기저효과·보복소비 심리 맞물려 매출 큰 폭 증가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새학기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 백화점업계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분출되면서 명품 등 고가의 상품군을 포함한 매출 전반에서 호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매출과 비교해선 역신장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

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주요 백화점 세 곳 모두 지난 주말 동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5-7일 총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 40% 이상 신장하며 매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지난 3일 `리조트 피트니스` 오픈 효과로 젊은 여성 고객이 크게 유입돼 여성·영패션 상품군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이어 남성패션·F&B(푸드&베버리지) 매장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며 뒤를 이었다. `TOPS`와 `스니커바` 등 해외명품 상품군 매장 또한 매출이 50% 넘게 올랐다.

백화점세이도 봄 시즌을 맞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난 주말 신장률은 95%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아동 120%, 스포츠 90%, 여성의류 90%, 골프 매장 70% 등이다.

이들 백화점 모두 코로나19가 상륙한지 얼마 안 된 지난해 3월 극심한 매출감소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최근 `보복소비` 심리가 겹치면서 매출이 대폭 신장한 모양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역신장세를 띠고 있다. 두 곳 모두 2019년과 비교해선 올해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수준이란 설명이다. 두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 거쳐 여러 상품군이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았던 것이 올해 신장세로 돌아선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서도 30%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단 이는 지난 5일 오픈한 `가전전문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결혼 시즌과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가전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 큰 폭 상승의 원인으로 뽑을 수 있다"며 "가전전문관 매출을 빼면 2019년과 비교해선 총 매출이 역신장세"라 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주말 전년과 비교해 100% 이상의 신장세를 띤다. 세부적으로 명품 89%, 아동 237%, 스포츠·아웃도어 100%, 골프 142%, 여성의류 68% 등이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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