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경계는 제4회 시와경계 문학상 수상자로 오민석 문학평론가(시인·단국대 교수·사진)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 작품은 평론 `이제, 문학은 어디로 가는가?`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손진은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코비드 시대의 진단과 시 창작 방향 제시에 돌올한 성과`라는 제목으로 "이 글은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문학사의 통찰은 물론, 현 시대의 문학의 나아갈 바를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명쾌하게 진단함으로써 시인들의 창작 방향의 제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1990년대 초반 등단한 시인으로, 영문학 연구에 몰두하다 5년 전부터 다시 글쓰기를 시작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시대의 모습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보다 근원적인 문제점을 찾아가는 시선이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당선자는 수상소감을 통해 "글쓰기란 없는 것을 찾고, 도달 불가능한 것을 지향하며, 상징계의 절벽으로 자신을 끝없이 내모는 일"이라며 "그것은 늘 실패이고 당혹이며 고통이다. 그래도 눈먼 사람처럼 글의 미로에서 헤매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지속적인 힘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경계 문학상은 시 전문지 계간 시와경계가 제정해 시행하는 문학상으로 지난 1년간 발표한 시와 평론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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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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