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 임대료 50%, 둘째 아이 출산하면 전액 감면
저출산 극복 위한 민선 7기 핵심 사업 총 1000호 공급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월 16일 임대료 감면 첫 수혜자인 변 씨 부부가 살고 있는 충남행복주택을 방문해 아기 출산을 축하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월 16일 임대료 감면 첫 수혜자인 변 씨 부부가 살고 있는 충남행복주택을 방문해 아기 출산을 축하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민선 7기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하 충남행복주택)`은 안정적인 주거 확보 등 도민이 정책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중 하나다.

충남행복주택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민선 7기 출범 직후부터 추진해왔다. 기존 행복주택의 절반 이하 임대료를 받고 36㎡(옛 18평)형∼59㎡(옛 25평)형 주택이 공급되며, 보증금 3000만-5000만원 사이에 월 임대료는 59㎡형 15만 원, 44㎡형 11만 원, 36㎡형 9만 원이다.

신혼부부가 입주 후 첫 아이를 출산하면 월 임대료의 50%, 두 자녀 출산 시에는 전액 감면받는다. 거주기간은 기본 6년에 자녀 출생에 따라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도는 2022년까지 2404억원을 투입해 건설형 900호와 매입형 100호 등 총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건설형은 아산 600호, 당진 85호, 천안 40호, 예산 75호, 홍성 75호, 서천 25호이며, 매입형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중심으로 공급을 추진한다. 매입형 중에서는 천안 10호, 보령 3호, 서산 7호 등 20호를 시범사업으로 입주자 선정·공급을 마치고, 나머지 80호는 주택 매입 공고를 낸 상태다.

건설형 첫 사업은 아산 배방읍 북수리 일원 아산배방월천지구 공동주택 2블럭에 위치했다. 지난해 4월 착공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30%를 넘겼다. 이 곳에 들어서는 충남행복주택은 2만 5582㎡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6만 9515㎡, 지하 2층, 지상 10∼25층 규모다.

공급 면적별 세대는 36㎡형(옛 18평) 60세대, 44㎡형(옛 20평) 180세대, 59㎡형(옛 25평) 360세대 등 총 600세대다. 아파트 각 세대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바닥 충격음 차단 신공법으로 시공해 소음 분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유형은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결혼·출산 계획형 △초·중기 신혼부부를 위한 출산계획·양육형 △다자녀계획·양육형 등 가족 성장 단계에 따라 7가지로 설계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아트앤컬쳐클래스, 작은도서관, 창의센터 및 쿠킹클래스, 맘스테이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 최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민 건강을 위해서는 다목적 스포츠룸, 피트니스룸, 헬스케어 건강체크실, 실내골프장 등을 마련하고, 신혼부부지원센터와 경로당, 주민카페, 상가, 주차장 611면 등도 설치해 편의성도 높였다.

아파트 인근에는 KTX천안아산역과 수도권전철 배방역이 있고, 북수초등학교와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도 위치해 있다. 투입 사업비는 부지 매입 248억 원, 건축 950억 원, 기타 171억 원 등 총 1369억 원이다. 시행은 충남개발공사, 시공은 작년 12월 민간사업자 제안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한신공영컨소시엄이 맡았다. 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신공영컨소시엄으로 하여금 사업의 70% 이상을 지역 업체에 맡기도록 했다. 입주민 모집 공고는 내년 9월 예정이며, 이듬해인 2022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이 출산시 임료 감면 혜택의 첫 수혜자도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해 천안시 두정동 매입형 충남행복주택에 입주한 변영섭·김해진 씨 부부로, 2020년 9월 결혼한 이 부부는 지난해 8월 모집공고를 보고 천안 두정동 매입형 충남행복주택(59㎡) 입주를 신청했다.

2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같은 해 11월 22일 이삿짐을 푼 변 씨 부부는 입주 13일 만인 같은 해 12월 5일 첫 딸 변지아 양을 품에 안으며 충남행복주택 임대료 감면 첫 수혜자로 선정됐다. 변 씨 부부는 1월부터 월 임대료가 15만 원에서 7만 5000원으로 50% 감면됐으며, 거주할 수 있는 기간도 6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천안 두정동 매입형 충남행복주택과 같은 평형의 아파트는 현재 전세가 3억 원 안팎, 월세는 보증금 5000만 원에 60만 원 정도다. 월세로 따졌을 때 변 씨 부부는 연간 600만 원, 10년 거주 시 6000만 원 이상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양승조 지사는 "주거 문제는 대한민국의 오래되고 고질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이며,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3대 위기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며 "충남행복주택은 대한민국 3대 위기 해결을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더 저렴하고, 더 넓고, 더 쾌적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청년 세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통해 저출산과 양극화를 극복하는 새로운 주거 모델을 마련하고, 더불어 행복한 충남,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초석을 쌓겠다"며 "앞으로 충남행복주택 건설·매입을 계획대로 추진, 더 많은 신혼부부가 주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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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월 16일 임대료 감면 첫 수혜자인 변 씨 부부가 살고 있는 충남행복주택을 방문해 아기 출산을 축하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월 16일 임대료 감면 첫 수혜자인 변 씨 부부가 살고 있는 충남행복주택을 방문해 아기 출산을 축하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월 16일 임대료 감면 첫 수혜자인 변 씨 부부가 살고 있는 충남행복주택을 방문해 아기 출산을 축하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월 16일 임대료 감면 첫 수혜자인 변 씨 부부가 살고 있는 충남행복주택을 방문해 아기 출산을 축하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에 조성되는 건설형 첫 충남행복주택 조감도.
자료=충남도 제공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에 조성되는 건설형 첫 충남행복주택 조감도. 자료=충남도 제공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에 조성되는 건설형 첫 충남행복주택 공사 현장.
사진=충남도 제공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에 조성되는 건설형 첫 충남행복주택 공사 현장. 사진=충남도 제공

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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