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위험구간 복구 더뎌…시민 안전 위협 우려

만년교 지하차도-만년고 네거리 방면 점선 차로에 7cm가량 포트홀이 형성돼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만년교 지하차도-만년고 네거리 방면 점선 차로에 7cm가량 포트홀이 형성돼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대전시가 도로파임 현상인 일명 `포트홀`에 대한 긴급 보수를 벌이고 있지만, 일부 더딘 구간에선 여전히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트홀로 인한 사고 발생 시 그 위험도가 높은 하상도로나 지하차도의 경우 빠른 복구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부터 포트홀 복구를 골자로 도로 정비를 하고 있다. 이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 내 도로 곳곳에서 포트홀이 발생하는 등 도로 상태가 저하됐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낡은 도로에 스며든 눈이나 비가 얼어 팽창했다가 녹으면서 표면이 침하 또는 탈락해 생긴 포트홀이 지역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시는 매월 단위로 형성된 포트홀을 복구하고 있다. 이날 현재 복구를 마친 곳은 667건으로 파악됐다. 2020년과 2019년 3월에는 각각 1092건과 790건 복구한 바 있다. 시는 도로 복구 정비를 통해 사고 방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복구되지 않은 포트홀로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 형성된 포트홀은 타이어 파손과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현재 통행량이 많은 용문역-탄방네거리로 향하는 계룡로 2차선에는 10㎝ 크기의 포트홀이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오후 남선 공원네거리-용문역 방향 3차선 도로에도 8㎝ 크기의 포트홀이 그대로인 상태다. 역시 만년교 지하차도-만년교 네거리 방면은 점선 차로에 7㎝가량 포트홀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도로는 교통량이 특히 많다는 점에 포트홀 관련 사고 노출 위험도 역시 큰 편이다.

이밖에도 지역 내 곳곳을 다녀보면 포트홀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및 긴급 보수가 필요한 지역이 목격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 한 시민은 "지하차도를 나오면서 차선을 변경하려고 핸들을 꺾었는데 차가 갑자기 내려앉아 타이어가 터진 줄 알았다"며 "어두운 지하차도는 일반 도로보다도 사고 위험이 높은데 포트홀까지 있으니 굉장히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도로폭이 좁은 하상도로의 경우 포트홀 복구가 시급하지만, 하상도로 관리 주체가 대전시와 자치구로 나뉜 탓에 복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폭 20m 이상, 왕복 4차선 이상 도로는 대전시에서, 이외 도로는 각 자치구에서 담당하고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대전천 주변 하상도로의 경우, 각 지자체에서 관할하고 있다"며 "포트홀로 인한 교통 사고 방지를 위해 5개 구청에 신속 복구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이 도로파임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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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교 지하차도-만년교 네거리 방면 점선 차로에 포트홀이 복구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만년교 지하차도-만년교 네거리 방면 점선 차로에 포트홀이 복구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대덕구 대전천 주변 포트홀로 파손된 하상도로 위를 한 차량이 지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대덕구 대전천 주변 포트홀로 파손된 하상도로 위를 한 차량이 지나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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