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점검해야 할 공부습관과 시기별 중점사항
고2 전형별 선택과 집중 어떻게 해야 할까

고1 학생은 중학교 때의 공부습관을 버리고 월등히 높아지는 학업 수준과 방대한 학습량, 다양한 비교과활동에 맞는 새로운 학습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2학년이 되면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과목이 편성돼 이수해야 할 과목이 늘어나기 때문에 교과성적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고1 학생=평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갖추지 않은 학생이라면 예·복습을 기본으로 계획을 세워 학습해야 한다. 선행학습도 중요하지만 중학교 때 취약했던 과목을 점검·보완하고 주요 과목의 핵심 개념들을 정리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전히 정시보다 수시 비중이 더욱 크기 때문에 달라지는 학생부 기재사항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방과 후 활동, 자율동아리, 청소년 단체활동, 개인적으로 수행한 봉사활동 등 정규교육 과정 외 비교과 활동과 교내 대회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을 활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입에 직접 반영되지 않더라도 여러 할동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이는 다른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고등교육은 문·이과를 나누지 않고 공통 과정을 밟으면서 자신의 흥미에 따라 과목을 직접 선택해 공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관심 분야를 탐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학년 때 공통 과목을 배우고 2·3학년 때 선택 과목을 이수하게 되는데,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해 이수했는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진로가 막연한 것보다는 대략적인 계열 정도는 좁혀 놓는 것이 동아리 선택이나 진로활동을 계획하는 데 수월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효율적인 고등학교 생활, 대입 준비를 위해서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다. 학력평가와 학교 학사일정을 기반으로 월별 이슈들을 확인해 로드맵을 세우고, 고등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를 통해 교과 진도 운영계획이나 시험 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2 학생=2022학년도 입시부터 정시모집과 교과전형이 늘고,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모집 인원이 대학별 정원의 40%까지 증가한다. 특히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모집을 늘리고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의 모집 인원을 줄이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해 종합전형으로 선발했던 면접형 전형을 올해 교과 비중을 높이면서 교과전형인 추천형 전형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 서강대는 교과전형을 신설했으며,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위권 대학들의 교과전형은 학교장 추천으로 지원 인원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성균관대는 고3 학생 수의 4% 이내, 연세대는 5% 이내, 서강대, 중앙대는 고교별 10명 이내 등 지원 가능한 인원 수가 적다.

목표 대학의 교과 성적 반영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고려대는 전과목을 동일비율로 적용하고, 연세대는 주요교과목에서 공통과목 30%, 일반선택과목 50%, 진로선택과목 20%를 반영하는 등 과목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모집단위 계열과 무관하게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모두를 반영하지만 경희대, 중앙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를,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를 평가에 반영한다. 가천대와 덕성여대 등 일부 과목만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1학년 교과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2학년 때 주요교과 중 잘할 수 있는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2022학년도 서울권 대학의 종합전형은 전년대비 4136명 감소하고, 논술전형은 1340명 줄어든다. 대학별 해당 전형 지원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종합전형 모집인원 감소와 정시모집 확대까지 더해져 종합전형보다는 수능 위주로 대비하는 수험생이 늘 것으로 파악된다. 이화여대 미래인재, 홍익대 생활우수자 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국민대 국민프런티어 전형은 차이가 없다.

논술전형의 경우 내신이 불리하고, 종합성향을 갖추지 못한 수험생들이 몰릴 수 밖에 없어 지원자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합격 가능성 판단이 수월한 정량적 평가 위주의 교과, 수능전형 모집이 확대되면서 교과성적과 모평 성적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정성 평가인 종합전형과 출제 문항 예상이 어려운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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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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