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8시 10분쯤 대평동 금강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제공
지난 7일 오후 8시 10분쯤 대평동 금강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제공
세종시 금강변에서 약 2주 동안 8차례 걸친 화재가 발생해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당국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8일 세종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쯤 대평동 세종자동차극장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독락정 인근, 세종수목원 인근에서도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이날만 총 3차례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50㎡의 갈대밭을 태운 뒤 오후 9시 5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앞서 금강변에서는 5차례의 화재가 더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 21분쯤 대평동 갈대밭에서 불이나 발생해 6000㎡의 갈대밭이 소실됐다. 지난달 22일에는 해들마을 6단지·금강스포츠공원·보행교 북측·햇무리교 북측 인근 수변 갈대밭에서 4차례에 걸친 연속 화재가 발생, 4686㎡의 임야를 태웠다.

이날까지 화재로 인해 불에 탄 갈대밭은 총 1만 1736㎡다. 8차례의 걸친 화재에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속된 화재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대평동 금강변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시민 박모 씨는 "금강변에서 자꾸만 불이나 불안하다. 불이 난 지점이 산책로 인근이라 사람이 다칠 수도 있어 더욱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2일과 이달 7일 발생한 화재의 유사성이 확인됐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지난 6일 발생한 화재의 경우 현장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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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8시 10분쯤 대평동 금강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천재상 기자
지난 7일 오후 8시 10분쯤 대평동 금강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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